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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코로나 변종 출현과 모더나- 화이자 백신 그리고 뉴욕증시 펜데믹 2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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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코로나 변종 출현과 모더나- 화이자 백신 그리고 뉴욕증시 펜데믹 2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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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진=WHO
코로나 바이러스에 변종이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의 출현은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 백신이 접종에 들어가면서 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21일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긴급 봉쇄 조처의 정당성을 피력하면서 "변종은 통제 불능이었다"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20일 하루에만 3만 5928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변종의 출현으로 방역망이 뚫기렴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났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국장은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변종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가 아는 바는 전염력이 더 높다는 것"이라면서 "확산이 지속할수록 변종이 나올 여지가 더 커지므로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조처를 즉각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그리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과 관련하여 긴급 전화 대책 회의를 가졌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서 전염력이 매우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그야말로 비상이다.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웨덴, 핀란드, 스위스, 불가리아 등이 영국에서 입국을 제한 또는 제한할 예정이다.
영국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번 변종의 전파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이상 빠르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0.4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한때 1 아래로 내려갔던 영국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1∼1.2로 다시 높아졌다. 영국 정부 최고 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박사는 "이번 변종이 전염력 측면에서 다른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보다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변종은 지난 9월 말 런던 또는 인근 켄트에서 처음 나타났다. 이후 런던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쇠뿔 모양의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변종은 바로 그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와 더 쉽게 결합하도록 변화해 전파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는 숙주 없이는 사실상 무생물에 가깝다. 그러나 숙주 세포만 있으면 생물 흉내를 내며 진화한다. 바이러스는 특히 인간과 동물을 넘나드는 이종 간 전염 과정에서 변이를 거쳐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로 진화한다. 바이러스는 단백질과 핵산 즉 DNA나 RNA와 같은 유전물질로 이루어진, 생물과 무생물 중간 형태의 미생물이다. 바이러스는 세포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핵산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막으로만 구성돼 있어 스스로는 물질 대사를 할 수 없다. 동식물이나 미생물의 살아 있는 세포에 기생해 살아간다. 세포 속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의 유전자 복제와 단백질 합성 도구를 사용해 자신의 유전 물질을 무수히 증식해 낸다. 이 복제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종을 만들어 낸다. 바이러스 유전자의 돌연변이 속도는 일반 생물보다 무려 50만 배나 빠르다는 연구가 나와 있다. 바이러스는 크기가 워낙 작아 자신의 유전자를 스스로 보호하는 기능이 약하다. 그 대신 숙주의 유전자와 잘 섞인다. 스스로 복제하고 증식하는 과정에서 위치가 달라지거나 아예 빠져버리면서 변이를 확률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은 대부분 야생 동물로부터 유래한다, 변종 바이러스가 늘어나는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관련이 있다. 자연 훼손 등으로 산림과 습지가 사라지면서 동물이 인간세계로 건너와 먹이를 찾고 배설물을 남기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동물 간 감염만 되다가 점점 인간과 접촉이 많아지면서 인간에게 감염되는 형태로 변이 된다. 철새에 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로 전이되면서 독감이 생겼다. 아프리카 원숭이에 있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로 인해 에이즈가 생겼다. 야생 진드기를 통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변종으로 발생한 것이다. 메르스는 박쥐가 지닌 바이러스가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이번 변종이 코로나19 백신 효력을 약화 또는 무력화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번 코로나 변종이 이미 개발된 백신 효과를 무력화한다면 그동안의 백신 개발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다. 발란스 박사는 "현재로선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이 변종에도 적합한 지 정확한 분석이 불가능한 상태" 라고 말한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의 코로나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듣겠지만 현재로서는 100% 확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변종은 또 변종을 낳을 수 있다. 이번 런던 코로나 변종이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 백신에 듣는다고 쳐도 그 다음 변종이 그동안의 개발 백신을 무력화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은 기존 백신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변종의 등장 가능성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고 코로나가 끝났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생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펜데믹 2 라운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