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신년사에서 “올해 수출이 확실하게 플러스로 돌아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 장관은 그러면서 새해 첫 현장 방문으로 인천 신항을 찾기도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112억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2억4800만 달러보다 15.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작년 동기에는 조입일수가 7.5일이었는데, 올해 1∼10일에는 6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18억7000만 달러로 5.8%가 늘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43.4%, 무선통신기기는 43.3%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은 62.9%, 정밀기기는 13.5%, 반도체 수출은 0.3%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일 수출이 31.6%나 줄었고, 중동은 49.3% 감소했다.
중국은 5.6%, 미국 3.8%, 유럽연합(EU)는 10.2%, 베트남 수출은 13.4% 줄었다.
한편, 수입은 국내 경기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수출보다 더 부진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의 수입은 118억45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15억6500만 달러보다 2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수출보다 많으면서 무역수지는 연초부터 6억3600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물론 10일 동안의 ‘단기간 통계’이기 때문에 추세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 12월 12.6%의 증가율을 나타냈던 수출이 연초부터 또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을 작년보다 6% 증가한 5382억 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