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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뉴욕증시, 바이든 부양책과 파월의장 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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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뉴욕증시, 바이든 부양책과 파월의장 입에 달렸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의 국채 금리가 뉴욕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대형 IB은행인 씨티그룹이 뉴욕증시 10%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나스닥 다우지수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드론 항공택시 이항 몰락, 텍사스 정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비트코인 과열 등이 뉴욕과 한국 등 세계 주식시장을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 추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파월 의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22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국채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 지난주 국채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 주요 지수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35% 부근까지 올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는 등 부정의 측면이 적지 않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쪽으로 자금이 다시 이동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 주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전날과 거의 같은 3만1494.32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DMS 0.19%(7.26포인트) 하락한 3907.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7%(9.11포인트) 상승한 1만3874.4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는 0.1% 오른 반면, S&P 500 지수는 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가 각각 하락했다.
주가 지수 향방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SK-LG 배터리 전쟁 합의 ,테슬라 추가 비트코인 매입 이행 계약 조작 진상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도 증시 변수다. 파월 의장은 23일 상원에서 증언하는데 발언 한마디에 따라 따라 금리가 출렁댈 수 있다.

무엇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추가 부양책이 곧 발표된다. 미국 하원은 이번 주중 1조9000억 달러 부양 법안을 가결할 계획이다. 하원은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법안 통과에 별다른 장애물은 없다. 그에 따른 유동성 살포 효과가 미국 뉴욕 증시는 물론 상품시장과 외환시장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배터리, 희토류의 해외 의존도 등 공급 사슬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치는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반도체 제조와 거래, 고용량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희토류, 의료용품 등 소수의 최우선적 공급망을 분석하고 보고하는 작업이 100일간 진행된다. 이후 국방, 보건, 에너지, 운송 분야의 장비 생산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조사를 확대하는 작업을 거친다.

2단계 검토가 끝나고 행정명령 발동 후 1년이 지나면 해당 태스크포스는 공급망이 독점화하지 않도록 외교적 합의, 교역로 수정 등 잠재적 조치 사항에 관한 권고안을 대통령에게 제출한다.

행정명령에 중국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행정명령은 미국 경제와 군이 결정적인 부분에서 중국 수출품에 얼마나 의존하는 지를 판단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검토 대상에 오른 반도체와 배터리는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수출 품목으로 최근 공급난이 현실화하거나 수급난 우려가 제기된 분야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세계 수위권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의 손을 들어준 이후 미국 내 공급난 우려가 제기됐다. 조지아 주지사는 주내에서 진행되는 SK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ITC도 배터리 공급 차질 우려를 고려해 SK 부품의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을 결정하면서도 포드와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공급을 허용하는 유예조치를 함께 지시했다.

다음은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에 영향을 주간 발표 및 연설일정

2월22일= 1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와 경기선행지수, 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발표,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연설

2월23일=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월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증언한다. 홈디포와 메이시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2월24일=1월 신규주택판매가 나온다. 파월 의장이 하원에서 증언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발언도 예정됐다.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된다.

2월25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4분기 GDP 수정치와 1월 내구재수주, 잠정주택판매 등도 발표된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2월26일= 월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득,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