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에 착공된 동두천에서 연천까지의 수도권전철 1호선 연장사업이 2022년 개통을 앞두고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는 역사의 모습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즈음 지역에서는 동두천역–연천역 구간만 운행하는 셔틀전철인지 아닌지 크게 염려하고 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한국철도공사에서 셔틀전철 운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셔틀운행 구간을 의정부역에서 연천역까지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은 양주와 동두천 시민들이 전철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는 민원이 계속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한국철도공단 입장에서는 검토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 전철1호선의 연장 운행이 아니라 지금까지 우려해 왔던 셔틀전철로 가게 되는 것임을 볼 때 연천군에서는 군민과 함께 강력한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
본 문제를 지금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연천군에 유리하지만 늦게 대응하면 할수록 연천군이 한국철도공단에 불리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쉽게 말하자면 선제적인 대응으로 칼자루를 쥐느냐 아니면 안일한 늑장 대응으로 칼날을 잡느냐의 상황이 전개되리라 보는 것이다.
본 경원선 전철 연장 사업은 수도권 전철1호선의 노선으로 현재의 소요산에서 인천·충남 아산시 신창 구간을 연천역에서 인천·충남 신창역까지의 노선으로 연장 운행되어야 한다.
연천군은 수도권에 포함된 지역이기에 수도권 전철 노선이 운행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수도권이 아닌 충남 아산시 신창역까지도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운행되고 있지 않은가.
전철사업은 연천군민의 교통편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울과・인천지역 수도권 2000만 시민의 접근성과 이동성 향상을 통해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하고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만일 생활권과 경제권을 확산시키는 기회로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수도권의 변방으로 낙후도시 신세를 면치못할 것이다. 그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셔틀전철운행만큼은 온 군민이 나서 막아야 한다. 이제 연천군이 전략적 시험대에 올랐다.
군민과 함께 결연한 의지로 한판 승부를 벌여보자!
접경지역인 연천군이 수도권정비계회법에 의한 규제는 받게 하면서 수도권을 운행하는 전철 노선은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배제한다면 이번 기회에 접경지역인 연천군을 수도권 규제 지역에서 제외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나아가 문재인 정부는 접경지역을 평화지대화 하고 남북협력 공간의 중심축으로의 이동을 견지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접경지역에서 수요와 경제성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현 정부의 정책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전철 노선 운행과 관련하여 필자의 개인적 의견을 더한다면 과거 경원선은 용산역에서 연천을 거쳐 원산까지 운행했던 노선이다. 출발역인 용산역에서 연천역까지의 노선으로 경원선 전철 노선을 신설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차후 강원도 철원군의 백마고지역으로 노선을 연장해 나가고 더 나아가 남북 철도가 복원되면 용산역에서 원산역까지 운행하게 됨으로써 본래의 모습대로 남북을 연결하는 경원선 철도가 완성된다. 남북통일철도를 상상해 보는 것만도 흥분되지 않는가.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 전철 연장사업의 셔틀전철운행이란 말이 한낱 기우(杞憂)이길 바란다.
김덕현 연천통일미래포럼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