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중 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재건 계획을 공개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시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도로와 다리 건설과 기후 변화 대처, 임금 불평등 해소를 골자로 하는 인프라 재건 안을 공개한다. 이 인프라 재건 예산안에는 기존의 교통 시설 보강 외에 미취학 아동 의무교육과 어린이 돌봄 제공, 전문대 등록금 면제등이 들어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유세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고소득자 감세를 폐지해 인프라 부양책의 세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인프라 패키지에 수혜 볼 종목으로 건설용 장비를 대여하는 유나이티드 렌탈(URI), 중장비 업체인 디어(DE)와 캐터필러(CAT) 등을 꼽았다. 건축용 아스팔트와 모래,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벌컨 매터리얼(VMC)와 이글 머터리얼(EXP), 철강 기업 스틸 다이나믹스(STLD) 등 원자재 기업도 포함됐다. 골드만삭스 추천 종목 중 벌컨 매터리얼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이 중국에 대한 제재와 거기에 대한 중국 측의 보복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영국 기관 4곳과 개인 9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관련 개인과 그 직계 가족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입국하는 것을 금지한다. 중국 텐센트는 자사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에서 버버리와 협업해 선보였던 의상 스킨을 제거했다. 버버리는 영국의 대표적 패션 브랜드로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외국 기업 가운데 하나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코스피는 32.68포인트(1.09%) 오른 3,041.01에 마쳤다. 삼성전자[005930](0.37%)와 SK하이닉스[000660](1.50%), 네이버[035420](0.79%), LG화학[051910](1.78%), 카카오[035720](2.06%), 셀트리온[068270](2.11%) 등이 올랐다. 현대차[005380](-1.15%)와 기아차(-0.86%)는 약세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1.71포인트(0.18%) 오른 956.70에 종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7%)와 셀트리온제약[068760](0.66%), 펄어비스[263750](2.73%)가 강세였다. 카카오게임즈[293490](-0.38%)와 씨젠[096530](-1.28%) 등은 약세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원 내린 달러당 1,129.3원에 마쳤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실업 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42포인트(0.62%) 상승한 32,619.4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8포인트(0.52%) 오른 3,909.52에, 또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15.79포인트(0.12%) 상승한 12,977.68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NPR)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거의 완전히(all but fully) 회복할 때 연준의 지원 조치를 점진적으로 철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지원 조치의 철회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1.68%까지 올랐다. 입찰 결과가 다소 부진해 장 후반 반등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56% 하락한 19.81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등이 잇따라 "가상자산은 투기수단"이라며 강력 규제가 필요하다고 공격하고 나서면서 연일 승승장구하던 비트코인이 흔들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가상자산의 영향력을 무시하며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포문을 열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큰 데다 내재가치가 없어 가치 저장에 유용하지 않다"며 "법정화폐보다 금을 대체하는 투기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면 간담회 답변서를 통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올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잘 작동하는지 점검할 것이라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가상자산은 높은 가격 변동성에 따라 지급수단 및 가치저장수단으로 기능하는데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Agustin Carstens)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도 '가상자산 반대론자' 대열에 합류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가상자산이 불법적 용도로 이용되기 때문에 더 많이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