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평균 3.44회로, 70대 이상이 5.13회가 가장 많고, 18∼29세가 3.84회에 달하고 있었다. ‘1인 가구’의 경우는 일주일에 7.7회나 된다고 했다. ‘매일 혼밥’인 셈이다.
술도 ‘혼술’이다. 또는 ‘홈술’이다.
그렇지만, 혼밥과 혼술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소통 단절’이라는 문제점이다.
혼밥은 당연히 혼자 먹는 밥이고, 도시락을 먹을 경우에도 혼자서 먹기 십상이다. 혼자 끼니를 해결하다 보면, 가족과 직장 동료와의 대화와 소통이 아무래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몇 해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1인 가구 증가 양상 및 혼자 식사의 영양’이라는 보고서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월급쟁이 475명을 대상으로 ‘혼자 식사하는 이유와 문제점’ 등을 설문한 결과, 상당수가 ‘같이 먹을 사람을 찾기 어려워서’ 밥을 혼자 먹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50대 월급쟁이의 경우, 그 비율이 37.9%나 되었다.
서울시의 이번 조사에서도 혼밥을 하는 이유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72.3%를 차지했다. 밥을 혼자 먹으면서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술도 다르지 않다.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면 가정과 직장생활이 삭막해질 수 있다. 무슨 현안이 생겨도 풀어나가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그런 일이 쌓이면 가정이 무너지고 조직의 발전이 저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