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4G의 속도에 큰 불만이 없었다. 이 정도 속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5G를 쓰면서 4G의 속도를 금방 잊어버리게 됐다. 4G도 충분했다고 생각해서 5G의 속도가 쉽게 체감되지 않았다.
통신사들이 5G 주파수를 구매하고 커버리지를 구축하는데 엄청난 돈을 쓴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불거진 10기가 인터넷은 5G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무선통신과 유선통신은 다르다. 그러나 이는 '신뢰'와 '안전성'의 문제다. 통신사들이 선언한 ‘탈통신’은 결국 통신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찾겠다는 의미다. 그들의 근간은 여전히 '통신'이다. 그 통신 영역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다면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해도 미래가 있을까?
이용자들에게 5G의 속도를 실감케 하고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일은 결국 5G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는 5G를 서비스하는 회사에 대한 신뢰와 같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