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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복권 당첨되는 ‘좋은 꿈’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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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복권 당첨되는 ‘좋은 꿈’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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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꿈 중에서 ‘용꿈’을 최고로 친다. ‘돼지꿈’이 그 다음이다.

용꿈은 출세, 돼지꿈은 재산을 상징한다. 돼지 돈(豚)이 ‘돈(錢)’과 같은 발음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래서 돼지꿈을 꾸면 ‘대박’이 터질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달려가서 ‘로또’를 산다.

하지만, 돼지꿈도 꿈 나름이다. 돼지를 집안으로 끌고 들어와야 좋은 꿈이다. 끌어들이려고 대문 앞에서 돼지와 실랑이를 하다가 꿈을 깨면, ‘헛꿈’이다. 꾸나마나한 꿈이 된다. 꿈에는 이렇게 ‘좋은 꿈’과 ‘나쁜 꿈’이 있다.
그런데, 복권에 당첨될 ‘좋은 꿈’은 더 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이 밝힌 ‘꿈 이야기’다.

▲아내가 꿈을 꿨는데 화장실에서 물을 내렸지만 변이 내려가지 않는 꿈과, 깨끗한 바닷물에 싱싱한 갑오징어가 많이 있어 쓸어 담는 꿈이었다.

▲맑은 물에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봤다. 물고기를 잡지 않고 흐뭇하게 보고 있었는데 이후 승진도 하고 복권 당첨의 행운도 얻었다.

▲복권을 사기 전에 할머니 성묘를 다녀왔다. 복권 구입 후 돌아가신 할머니가 웃으면서 나를 토닥토닥 해주는 꿈을 꾸었다.

▲복권 구입 바로 전에 아버지 제사가 있었고, 그 즈음에 하얀 동물 꿈을 꿨는데 해몽을 찾아보니 ‘재물 운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누군가가 집에 와서 볼일을 보고 변기가 막혔는데 뚫는 꿈을 꿨다. 해몽을 찾아보니 막혔던 일이 잘된다는 꿈이었고, 그 주에 모든 게 좋았다. 결국 복권까지 당첨되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이 작년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꿈 이야기’도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16%가 ‘좋은 꿈’을 꾸고 복권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 꿈 중에서 27%가 ‘소나 돼지 등 동물 꿈’이었다. 23%는 ‘조상 꿈’, 14%는 ‘물과 불 관련 꿈’이었다. 또 ‘신체 관련 꿈’과 ‘대통령 관련 꿈’이 각각 9%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꿈 홍보’가 요란했다. 그렇다면, 복권을 사는 국민은 거꾸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꿈을 꾸지 않으면 복권도 구입하지 않는 것이다. ‘헛꿈’을 꾸었을 때도 다르지 않다. 그러면 ‘생돈’ 날리는 불운은 없을지 모를 일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