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7일 정규 시장 기준 셀트리온[068270]의 공매도 수익률은 -4.7%를 나타냈다. 공매도 수익률이란 공매도의 평균 단가 즉 공매도 거래대금을 공매도 거래량으로 나눈 값과 7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다. 지난 3∼7일 공매도를 투자자가 아직 공매도를 청산하지 않았다고 했을 때 평균적으로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먼저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그 차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주가의 하락이 지속돼야 한다. 주가가 상승으로 반전할 경우 대차 비용 등이 부담이 된다. 공매도후 주가의 하락이 이어지지 않을 때는 되려 해당 공매도를 청산하는 이른바 쇼트 커버가 늘어날수 있다. 이는 주가를 상승시키는 수급적 요인이 될 수 있다. 공매도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주가 하락이 지속될 만한 기초여건 즉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기업이어야 한다.
지난 7일 현재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2635조원으로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 달 30일의 2602조원보다 1.26% 금액으로는 33조원 증가했다. 코스피는 3,147.86에서 3,197.20으로 49.34포인트(1.57%) 올랐다.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이후 1년 1개월여 동안 가파른 증시 상승장으로 쌓인 공매도 수요가 공매도 재개 시 몰리면서 단기간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실제로는 '기우'였던 것이다.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피200도 이날 428.56으로 장을 마치며 같은 기간 6포인트(1.5%)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은 공매도 재개 이전(983.45)보다는 5포인트 가량 하락하는데 그쳤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주가조정 우려가 기우로 끝나는 모양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조정 보다는 MSCI 지수 편입이 더 중요할 수 있다.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오는 6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분류하는 선진시장에 편입된다는 전제하에 코스피 지수가 3418~4035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tapering) 즉 자산매입 축소와 금리인상 가능성등은 악재이다. 코스피 상장사 SK케미칼[28513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1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 7일 공시했다.
지난주말 HMM[011200](6.77%)이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셀트리온[068270](5.54%), 한국전력[015760](2.9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8%) 등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44%), 셀트리온제약[068760](3.45%), 펄어비스[263750](3.79%) 등이 오르고 CJ ENM[035760](-3.74%), 스튜디오드래곤[253450](-3.20%) 등이 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