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아리엘리는 그의 책 '상식밖의 경제학(Predictable irrational)'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실 암묵적인 각인에 의해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말한다. 그 예로 데이트 상대를 고르기 위한 비교 효과를 언급한다. 즉, A라는 후보자 사진 옆에 A보다 외모가 부족한 B의 사진을 두고 고르게 하면 A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의사결정 상황에서 ‘행동경제에 기반한 선택’을 하게 되지만, 그 또한 이전의 경험에서 각인된 것을 불러낸 것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좋은 의사결정의 요소는 무엇일까. 책 '리더는 결정으로 말한다'에서 다음의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가치를 높인다. 지금팀에서 구성원들이 하고 있는 업무의 질적 향상을 지향한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 다른 팀과의 협업의 가치를 높인다. 또한 그 수혜의 대상이 고객이 된다.
셋째, 실행을 통해 완성해 간다. 한번 결정된 의사결정이라 하더라도 이런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는 민첩한 수정을 통해 보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플랜B 시나리오를 준비해 두는 것이 필수다. 아마존의 전 CEO인 제프 베조스는 의사결정 사안을 유형1(Type 1)과 유형2(Type2)로 나눌 것을 권한다. 유형1의 의사결정은 보다 장기적이며 전사적 차원이다. 번복했을 경우 치명적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의 합병과 매각, 회사 공개 등이 이에 속한다.
유형2는 변경이 가능하고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결정이다. 아마도 현실팀장들이 일상적으로 더 빈번하게 경험하는 결정의 단위일 것이다.
리더십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함으로써 불확실함을 향해 한걸음을 내딛는 힘이다. 리더는 '이 한걸음의 자유'가 있는 사람이다.(진정성의 여정, 2021)
리더는 의사결정 상황에서 타이밍의 적절성, 구성원의 지지와 참여, 진행과정에서의 완성을 높여감으로써 의사결정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초광속도로 변화하는 업무 현장에서 합리성을 높여갈 수 있다.
박민희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