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만화시장이 그런 사례다. ‘슬램덩크’나 ‘진격의 거인’ 등으로 전 세계 만화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일본이 아직도 종이로 된 만화시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전자만화 시장인 웹툰에서는 선두자리를 우리나라에 내줬다고 한다. 일본이 종이 만화를 고집하는 사이 한국은 디지털 만화에서 일본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것이다. 고정 관념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 현실에 있는 다양한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는 난관을 잘 극복한 사례를 보면 난관을 만났을 때 근본으로 돌아가 시대 상황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은 것이다. 난관이 오히려 새로운 경쟁력을 가져다준 것이다. 만화라는 기본은 유지하면서 전달 매체를 잘 활용한 것이 경쟁력이 되었다는 말이다. 디지털 만화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활용하면 영화처럼 유연한 스토리를 만들기 쉬울 뿐만 아니라 종이책처럼 들고 다니지 않고도 스마트 폰에서 쉽게 넘기면서 볼 수 있다.
미국에 이은 중국 우주선의 화성 착륙도 마찬가지다. 미국이나 소련이 우주 개발에 공을 덜 들이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꾸준히 우주 개발에 힘쓴 결과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우주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기도 했는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 번의 실패도 없이 화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것이다. 중국의 이런 상황은 우주 개발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미국을 능가하는 일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은, 기존 질서가 무너질 상황이란 것이다. 경쟁력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 업의 근본을 생각해야 한다. 존재의미를 생각하면서 난관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정치도 마찬가지다.
물론,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오히려 그런 생각은 여유 있는 사람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문제는 모두가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사이 누군가 새로운 해결 방법을 먼저 찾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성공한 사례를 자신의 성장 발판으로 삼아 또 다른 해결 방법을 찾으면 된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포자기뿐이다.
인간의 위대한 모든 업적은 긍정적인 작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시작했다. 최상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한 방법을 실행해 보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으면 된다. 집단 지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문제는 행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괴로운 시간은 영원한 괴로움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추억이 될 수도 있다. 그건 지금의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할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해 보라. 오늘 하루만큼은 달라질 것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