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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인플레 공포 ,근원 PCE 물가지수 3.1%↑ 연준 FOMC 테이퍼링 금리인상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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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인플레 공포 ,근원 PCE 물가지수 3.1%↑ 연준 FOMC 테이퍼링 금리인상 언제?

PCE 물가지수 올바른 해석 법,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PCE 물가지수 올바른 해석 법,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인플레 공포가 엄습했다. 뉴욕증시와 코스피·코스닥의 운명은 PCE 지수에 달려있다. 국제유가와 달러환율,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PCE물가지수에 요동치고 있다.

PCE 물가지수가 국민소득계정을 통해 구하는 소비지출 물가통계이다. 실제 국민들이 지출한 소비 품목의 가격변화를 가중평균하여 구하는 것이다. CPI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조사대상이 광범위하다.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준이 중심지표로 삼고있는 물가지표이다. 이 PCE 물가지수가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상무부는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7% 올랐다고 밝혔다. 2001년 10월 이후 월 단위로는 최대폭 상승이다.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1% 올랐다. 이 근원 PCE물가지수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판단할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이다. 에너지와 음식까지 포함한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표는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물가상승률이 2% 넘지 않도록 통화와 금리관리를 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PCE가 3.6% 올랐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을 것이다. 연준은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후 고용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당분간은 2%를 넘는 물가상승률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의 가파른 물가상승세를 경제활동 회복과 원자재 등 수급 불안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개인소득은 무려 13% 줄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국민 재난지원금에 힘입어 지난 3월 역대 최대폭으로 급증한 미국 개인소득이 4월에는 13.1% 감소한 것이다. PCE 물가지수는 올랐지만 소득은 떨어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폭퐁은 당분간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5월 31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4월 근원 PCE 물가 지표가 1992년 이후 최고치인 3.1%를 기록했지만, 그 전에 발표된 4월 CPI 4.2%보다는 크게 낮다. 문제는 물가의 지속성이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를 한동안 웃돌더라도 이를 용인할 것이라고 언급해왔지만 여름을 지나 연말까지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5월 고용지표가 더 중요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제공과 아이 돌봄 등 구조적 문제로 4월에도 고용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6월 15일과 16일 FOMC 회의를 연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 지표를 들고 6월 회의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과 물가가 크게 개선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