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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수출 45%나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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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수출 45%나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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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수출이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07억3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3월 537억2900만 달러, 4월 512억22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다.

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5월 수출로는 ‘역대 최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증가율도 1988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했다. 또, 하루 평균 수출은 24억2000만 달러로 2018년 이후 처음 24억 달러를 넘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따져볼 것도 있다.

지난달 수출이 45.6%의 엄청난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작년 수출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이다. 작년 5월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출이 23.7%나 감소했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많이 작용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 507억3100만 달러는 2019년 5월의 수출실적 457억4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1% 늘었을 뿐이다. 증가율이 뚝 떨어지는 것이다.

올 들어 5월까지의 수출을 봐도 알 수 있다.

올 1∼5월 수출은 2484억1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2013억700만 달러에 비해 23.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작년 1∼5월 수출은 11.4%가 감소했었다.

2019년 1∼5월의 수출 2271억3900만 달러와 비교하면 9.4%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출이 재작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고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수입도 많이 다르지 않다.

지난달 수입은 478억600만 달러로 작년 5월의 346억6200만 달러에 비해 37.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작년 5월에는 수입이 20.5%나 감소했었다. 역시 기저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4개가 증가했고, 이 가운데 12개 품목은 두 자릿수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이 24.5% 증가, 11개월 연속 늘었고 자동차 수출도 93.7% 증가했다. 이는 1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석유화학은 94.9%, 석유제품은 164.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중국 22.7%, 미국 62.8%, 유럽연합(EU) 62.8%, 아세안 64.3%, 일본 32.1% 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