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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속도감 내는 국내 백신 접종…국제사회 공헌도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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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속도감 내는 국내 백신 접종…국제사회 공헌도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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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현 기자
지난 2월 26일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 지 100일을 훌쩍 넘어서면서 접종 효과가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백신 접종이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줄었다.

백신 접종 예약률이 높아지고, 예약자들의 접종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백신 거부감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
상반기 목표 달성이 이뤄지면 정부가 공언한대로 11월 집단 면역 달성도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7일부터 2주간 하루 50만명씩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전과는 분위기가 크게 바뀐 데는 방역당국과 전문가 집단, 국민들의 노력이 결합된 데 따른 것이다.
여러 주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국민 대다수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면서 백신 안전성을 신뢰한 덕분이다.

국내외에서 백신 접종 전후로 일부 사망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지만, 먼저 접종한 이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고, 주변에 백신 접종의 장점을 널리 알린 공헌도 무시할 수 없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적극 행정을 펼친 정부의 정책도 옳은 방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주변 지인들 중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는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고, 모임에 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로 주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동참을 유도했다는 흐뭇한 일화도 있다.

계획대로 달성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 속에 우리는 좀더 시선을 넓혀 볼 수 있다. 개발도상국과 우방국들에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마치 우리가 마스크를 제공하고,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받아 한·미 동맹의 끈끈함을 느꼈던것을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에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

1년 전 6·25참전국과 우방국 등을 중심으로 K방역의 성과를 나눈 것처럼 말이다.

세계는 국제사회에 백신을 공급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점을 명심하자.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