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늘리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스톡론과 같은 대출을 받을지 고민하기 쉽다. 문제는 스톡론을 이용하다 약정한 만기 안에 갚지 못하면 금융사들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한다는 점이다. 하락 장에서 반대매매로 이어진다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카드론이 늘고 있다는 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계속 카드론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특별히 고객님에게만 특정 기간 동안 카드론 금리를 할인해주겠다"며 카드론 신청 방법과 링크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꾸준히 보내기도 한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몰리는 카드사의 대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카드사들은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거나 금리할인 등에 나서고 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카드사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점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빚투 증가세로 증권사들마저 신용거래융자대출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대출사업에만 힘을 쏟는다면 빚투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꼭 지적하고 싶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