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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FOMC 테이퍼링 시간표와 뉴욕증시 그리고 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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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FOMC 테이퍼링 시간표와 뉴욕증시 그리고 달러 환율

미국 연준 FOMC의 테이퍼링 발표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 연준 본부 청사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준 FOMC의 테이퍼링 발표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 연준 본부 청사
미국 연준 FOMC가 테이퍼링에 조기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에 비상이 걸렸다.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이고 비트코인과 국제유가 그리고 코스피 코스닥도 테이퍼링의 영향권세 들어가고 있다.

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하고 11월부터 실제로 테이퍼링에 착수할 것이라고 뉴욕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이와 함께 많은 연준 고위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테이퍼링 조기 착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 놓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까지도 연내 착수에 무게를 실은 상태이다.
WSJ은 이 보도에서 당장 9월 FOMC에서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축소계획이 나온다고 보았다. 구체적인 테이퍼링의 시작도 당초예상보다 빠른 11월로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고용 회복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테이퍼링 '시간표'를 작동하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3만5천 개 증가에 그쳐 통화완화적 정책이 좀 더 연장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연준은 그러나 이에 개의치 않고 테이퍼링을 단행키로했다는 것이다. 테이퍼링 세부 계획과 관련해서는 매달 일정한 수준으로 축소해 내년 중반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내는 방식이 거론된다. 미국 국채는 매달 100억 달러씩, 주택저당증권(MBS)은 매달 50억 달러 씩 매입 규모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테이퍼링 이후에는 금리인상이 대기하고 있다.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다수의 연준 관리들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를 향후 금리 인상의 준비 작업으로 보고 있다. 6월 FOMC 회의에서는 18명의 위원 중 7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금리인상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의 통화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71.66포인트(0.78%) 떨어진 34,607.7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70포인트(0.77%) 내린 4,458.58에,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76포인트(0.87%) 내린 15,115.49에 마감했다.결과적으로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정상 간 통화에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보조금 지급 등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와 뉴욕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8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8.3% 급등했다.애플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한 앱 구매를 막은 것은 반(反)경쟁적 조치라는 연방법원의 판결 이후 애플 주가는 3.3% 급락했다.

미국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 개시를 고수하는 이유로는 △ 물가 인플레이션 지속 △ 견조한 성장세 △공급망 문제 확산 등을 들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지수는 지난 7월에 3.6%상승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에 따라 조정 장세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소비자물가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소매 판매는 줄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고물가 상황에서 성장이 둔화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1970년대 오일 쇼크로 물가가 폭등하고, 실업률이 급등했을 때가 그 대표적이다.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에는 CPI가 발표된다. 16일에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9월13일 오라클 실적
9월14일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15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수출입물가지수, 산업생산·설비가동률
9월16일 소매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기업재고
9월17일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한국 증시에서 지난 한 주간 카카오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 종목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10일 카카오[035720]의 공매도 거래액은 2천594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최근 3주간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삼성전자[005930](3천436억원), 카카오(3천292억원), 엔씨소프트[036570](2천914억원), LG화학[051910](2천518억원) 등이다. 엔씨소프트, LG화학은 최근 각사의 개별 이슈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는 이 기간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의 비중이 6.7%로 삼성전자(1.9%), 카카오(3.5%), LG화학(4.1%)보다 컸다. '블레이드 & 소울2'(블소2)의 부진이 향후 실적 및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매도가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코스피200에 특례로 편입된 카카오뱅크[323410], 크래프톤[259960]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 1·2위에 올라 주목된다.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은 횡보장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하는 가운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만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은 엇갈리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트론과 헤데라해시그래프, 세럼, 샌드박스 등은 오르고 있다. 왁스, 엘프,헌트,밀크, 아이콘 등 가상화폐는 내리고 있다. 9월 7일부터 9일 사이 시총 30위(7일 기준) 레이어1 코인들은 평균 10.6%의 하락율을 보였는데 그중 7개는 가격 하락율이 평균보다 낮았다. ▲카르다노(ADA, -9.2%) ▲솔라나(SOL, 2.7%) ▲폴카닷(DOT, -10.4%) ▲루나(LUNA, -1.4%) ▲아발란체(AVAX, -4.7%) ▲트론(TRX, -10%) ▲코스모스(ATOM, -7.2%) 등이다. 솔라나와 코스모스은 빠른 가격 회복력을 보였다. 솔라나는 이 기간에 반등과 함께 전고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카르다노(에이다)가 급등했다. 카르다노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12일(현지시간) 시스템 업그레이드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에이다(카르다노), 리플, 도지코인은 횡보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