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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개인투자자, 하반기 투자 성과 부진...리스크 관리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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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개인투자자, 하반기 투자 성과 부진...리스크 관리 신경 써야

반도체·플랫폼·게임 대장주 일제히 부진

금융증권부 정준범 부장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증권부 정준범 부장
북한이 지난 13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식시장도 박스권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분석해 보면 하반기 집중 매수한 종목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집중 매도한 주식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하반기인 지난 7월 1일 부터 9월 10일 까지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엔씨쏘프트, 카카오 등이며,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판 종목 1위와 2위는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모두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종목에 해당하는데,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바이오 대표주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차전지의 삼성SDI 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의 기업가치도 지난 10일 930조6387억 원을 기록하해 6월말 1003조6928억 원에서 약 73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고 비율로는 7.28% 하락이다.

하반기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주가는 다양한 이유로 맥을 못추고 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분야는 반도체 업종이다. 국내 시총 1위와 2위 반도체 투톱에서만 하반기 48조6168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2조 원이나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이 향후 3년간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해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7만원 대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월 이후 시가총액 16조 원이 줄어들어 개인투자자들의 큰심이 커지고 있다.

믿었던 배터리, 2차전지 분야에도 주가 급락 쇼크가 있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소식에 LG화학 주가는 80만 원선이 무너졌다.

LG화학 주가 급락의 배경은 GM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 형 쉐보레 볼트 모델에 대해 추가 리콜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와 관련해 LG에 배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하반기 들어 시가총액 7조7651억 원 감소하며 52조2383억 원을 기록해 삼성SDI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 들어서는 금융당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카카오는 지난 6월 말 시가총액 72조 원에서 지난 13일 54조4015억 원으로 16조9589억 원이 줄어들었다. 감소한 비율로 보면 23%가 넘어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도 부진했는데 상반기 말 18조 원 이었던 시가총액은 13조 원 대로 추락했다.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한 실망감 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82만원 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6일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한 날 15.29% 급락한데 이어 다음날에도 7%의 약세를 기록했고 이후 장기간에 걸쳐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주가 60만 원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과금 모델을 다양한 모바일 게임에 도입해왔다. 일명 ‘페이투윈(Pay to Win)이라 불리울 만큼 타사 대비 강한 과금 정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같은 과금 시스템이 누적되면서 게임 유저들의 불만도 점차 강화됐다. 앞서 출시됐던 트릭스터M도 초반 반짝 이후 부진했고, 블소2 역시 과금 문제로 외면받았다. 특히 엔씨소프트 측이 리니지와 같은 과금이 체계가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이름만 바꾼 다른 방식의 과금들이 나타나면서 유저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최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리스크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시기다.

단기간에 부진한 수익 회복을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보다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주도주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