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임원을 꿈꾸지만,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단 0.8%이다! 임원은 1%가 안되는 좁은 문을 통과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임원이 될까? 임원들은 자신만의 역량만으로 그 자리에 올랐을까? 남다른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만일 임원이 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임원들이 롱런할 수 있는 걸까? 임원들이 느끼는 애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부분의 직장인이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터뷰 결과 임원들은 공통으로 맡은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갖추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영역 밖의 일도 기꺼이 수행했다. 임원이라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데 운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운은 아무에게나 찾아오지 않는다. 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 임원의 문을 통과한 이들은 뚜렷한 목표를 세워 열심히 일했고, 목표에 집중해 성과 중심적으로 행동했고,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저 사람은 임원감이야! 과연 임원이 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어떤 모습에서 차이가 날까? 임원들 중 대부분은 사실 처음부터 임원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차근차근 올라간 임원은 드물다. 단지 자신이 맡은 일들을 열정을 가지고 성과와 연결하고 주변의 관계를 무난하게 하다보니 그 자리까지 만들어진 게 아닌가라고 인터뷰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의도했든 안 했든 임원이 되고 난 이후에 알아차린 임원의 조건이 있다. 만약 그들이 다시 임원이 되기 전으로 되돌아간다면 자신들이 설명한 그 조건에 보다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조건에는 역량뿐 아니라 어떻게 자신을 마케팅해야 하는지, 정치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기술마저도 중요한 조건에 포함된다.
공통적으로 임원들은 사람관리를 무엇보다 중요한 관리요소로 뽑고 있다. 임원이 된 이후에 느끼는 것은 어떤 일이든 혼자 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구성원들과 외부 네트워크 등의 도움을 적기에 적재적소에 활용하여야만 어떤 성과라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을 둘러싼 주변인에 대해 신뢰를 통한 관계관리를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자기관리 중의 중요한 요소는 윤리 관리이다. 임원이 되어서 자리가 위로 올라갈수록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점점 늘어나고 항상 일거수일투족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 하나 행동 하나 주의하고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윤리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임원들이 피하고 싶은 사람과 상황은 어떤 것들일까? 임원들도 역시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성과에 대한 압박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소였고 이와 맞물려 CEO와의 성과보고 자리는 정말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자신의 성향별로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수의 임원은 체력관리와 스트레스관리를 연계하여 몸을 움직여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였다. 또는 자신의 관심 분야에 몰입함으로써 잠시나마 싫거나 지겨운 순간을 떨쳐버리려고 시도하거나 때로는 명상이나 종교적인 심리컨트롤을 활용하고 오랜 친구나 주변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지인을 통해 자신의 불안을 내려놓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활용하고 있었다.
김한성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임원으로 산다는 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