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코로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 전 국민 70%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90%도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11월 둘째 주부터 병상 확보, 백신패스 도입, 먹는 치료제 구매 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 차원의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백신 접종률 제고다. 접종률이 올라가야만 위드코로나 이행 후 확진자가 급격히 늘더라도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백신 접종을 피하는 성인 500만 명의 불안을 해소하고 이들을 설득할 방법을 구체화해야 한다. 막연한 독려만으로는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미접종자 사이에서 백신패스 도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것도 극복해야 할 숙제다. 미접종자 중에서는 자의가 아닌 개인 질환이나 체질, 이상반응 등의 이유로 접종이 불가한 경우가 꽤 있다. 백신패스가 차별로 느껴지지 않도록 시행 방식에 대한 사회 합의가 필요하다.
의료체계 정비도 중요하다. 위드코로나 땐 지금과 또 다른 수준으로 확진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상황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말뿐이 아닌 제대로 된 K-방역을 실현해야 한다.
나머지는 우리 몫이다. 일상이 회복된다고 해서 마스크를 벗는 등 개인 방역까지 허투루 하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더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만 안정된 위드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