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모두 오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성별과 경제'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서 "인종, 성별, 사회경제적으로 선 줄에 따라 불행하게도 이를 가장 견뎌낼 수 없었던 사람들은 팬데믹에서도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9일에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0일에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할 경우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행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증폭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8일을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전면적으로 개방한다.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개월 만에 비필수 목적의 외국인 방문객의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관광 등에 따른 항공 예약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한 연준의 양대 목표치 달성은 2022년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올해와 같은 인플레이션 급등은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까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이는 중앙은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터필러의 주가가 4%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제안을 트위터를 통해 표결에 부쳤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5% 하락한 7,300.40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5% 하락한 16,046.52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4% 내린 4,352.5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0% 상승한 7,047.48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등 유럽의 주요 지수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긍정적 결과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해소를 위해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선 미국 상무부가 어떤 묘안을 짜낼지 주목된다. 상무부가 주요 글로벌 기업에 8일(현지시간)까지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관심은 향후 어떤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지로 쏠린다. 상무부는 글로벌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매출 등 총 26가지 문항을 이날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상무부 웹사이트 공지 상 자료를 낸 기업은 20여곳이다.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이 이미 제출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중 자료를 내기로 했다. 자료에는 고객사의 주문이 적체된 품목 '톱 10'이 들어간다. 상무부는 기업들이 영업기밀 유출 우려를 제기하자 고객사별이 아닌 산업별 정보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비상 상황 시 기업에 물품 생산을 강제할 국방물자생산법(DPA) 적용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반도체 부족이 이 법을 적용할 만큼 비상 상황인지에 대한 법률적 논란이 있다. 또 이 법은 미국 내 기업에만 적용돼 상당수 반도체를 수입에 의존해온 미국으로선 실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기 대책으로는 업계의 협력을 강조하며 물량 생산을 늘리거나 미국 기업의 부족분을 좀더 배려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반도체 직접 생산 역량을 늘리는 정책 추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위해 520억 달러 지원이 포함된 법안이 지난 6월 상원에서 처리돼 하원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기업인 삼성과 SK의 경우 공급난 부족 사태가 덜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고 있어 상무부의 정책 채택 시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반도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