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는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개설이 가능토록 해 놓고, 해지는 지점을 꼭 방문해야 한다니 너무 번거롭다. 저축은행은 지방 소재도 다수인데, 일일이 지점을 찾아서 방문하기에는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모두 손해다. 오히려 고객의 불편함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 SB톡톡플러스에 입점하지 않고, 자체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해지 방식이 각각 달랐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두 곳은 계좌 종류에 상관없이 비대면 해지도 가능했다.
저축은행측은 입·출금 통장의 해지 절차가 복잡한 데에는 보안상 이유를 들었다. 지점 방문 후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해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잦은 계좌 개설과 해지, 각종 금융 사고에 오히려 악용될 소지가 크므로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A 씨를 포함한 많은 소비자들은 "입·출금 통장도 당연히 비대면으로 해지가 가능해야 한다"면서 "저축은행의 지점 수는 계속 줄어들어 가뜩이나 몇 곳이 되지 않는데, 소비자 입장에선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데에 따른 불편함만 더 크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 에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저축은행이 입출금 통장의 비대면 해지가 가능케 하는 서비스 구축부터 나서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의 불편 해결 방안 마련 관련, 저축은행은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진정성을 갖고 경쳥해 소비자들이 좀 더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