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홀로 학습하는 것과 팀이 함께 학습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팀(Team)이란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집합이다. 개인이 학습하기 위해서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팀의 학습은 역동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와 같은 팀 학습 행동이 일어나기 위한 두 가지 전제조건이 바로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fy)과 집단의 효능감(Group Potency)이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팀 구성원이 팀 내 대인 관계에서 안전감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낸다.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 구성원은 질문하거나, 피드백을 요청하거나, 실수를 보고하거나, 새로운 의견을 제시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즉,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팀 내에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구글의 경우 리더십 교육을 활용해 리더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심리적 안전감 형성에 대한 책임을 부여한다. 또한, 이때 심리적 안전감 형성에 필요한 리더의 행동지침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행동지침은 구성원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구성원의 말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구성원에 대한 포용력을 기르는 것, 구성원의 의견에 대한 수용력을 기르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팀 학습을 위해 리더십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리더 홀로 팀이 학습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을 만들 수는 없다. 팀 학습 행동이 일어나기위해서는 조직원의 초점이 개인의 성장에서 조직의 성장으로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팀원들이 개인의 성장에만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팀 관점에서 일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인의 성장’을 중요시 여기는 지금 시대의 흐름이 ‘팀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아닐까?
개인이 가장 확실히 성장할 수 있는 길은 팀의 성장을 경험하고 개인이 한 팀을 성장시킬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개인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팀을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팀과 함께 학습하고 팀을 성장시키는 개인의 가치는 그 어떤 개인보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