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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우크라이나 침공 왜? 뉴욕증시 국제유가 천연가스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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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우크라이나 침공 왜? 뉴욕증시 국제유가 천연가스 대란

뉴욕증시 국제유가 천연가스 전쟁 분석과 진단 , 김대호 박사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국제유가 천연가스 전쟁 분석과 진단 , 김대호 박사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값이 폭등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공급망 대란을 더 심화시킬 수도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 등 세계 증시와 비트코인 이더리룸 도이코인 등 암호화폐 도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에 따라 시세가 출렁거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이 시각 배럴당 86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대표원유 유종인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한때 85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10월 3일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만큼 파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폭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적대적 관계와 무력충돌을 말한다. 겉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전쟁이지만 크게 보면 미국 러시아 그리고 유럽연합 EU간의 전세계 전면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러시아는 2021년 말부터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에 무려 10만 병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말 그대로 명령만 떨어지면 바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말에 러시아가 친러시아 성향을 띤 동 우크라이나 지역의 분리독립 운동을 지원하면서 부터 우크라이나 사태는 본격화 됐다. 급기야 러시아는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해 버렸다. 미국의 반응이 변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를 가졌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서방 국가들과 함께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과의 연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이어 북부 접경 국가인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집결시키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 초당파 상원의원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은 러시아에 괴멸적인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무기를, 그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강력한 무기(lethal weapon)를 제공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앞서 상원 민주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를 제재토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우크라이나 주권수호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행위를 강화할 시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러시아 인사 및 기관들에 제재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이 대거 담겼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 법안 발의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미국 하원 공화당도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의 국방 능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를 거부하는 내용의 ‘우크라이나 자주권 보장법’을 발의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도 18일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경량 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초도 물량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들어갔고 소규모 병력이 짧은 기간 무기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부연하지 않았다. 그는 이 무기가 전략 무기도 러시아에 대한 위협도 아닌 어디까지나 방어용이라고 강조하며 “러시아가 탱크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방어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특수부대 파견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지금 전례 없는 규모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다방면으로 포위 중”이라며 “이달 중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함께 공개한 위성사진과 전력 상황을 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국경 삼면을 따라 포병·기갑부대와 차량화 보병부대 등을 배치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344㎞ 떨어진 러시아 국경도시 클린치에는 2개 차량화 보병사단을 전진 배치했다. 2014년 이후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국경지대엔 지난해 러시아군 5개 전술 대대를 추가 배치했다. 이를 두고 NYT는 “최악의 경우 러시아군이 북쪽과 동쪽에서 쌍으로 예프를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지대와 맞닿아 있는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보낸 상태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음 달부터 러시아와 연합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훈련이 이미 지난달에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서방에서 넘어오는 병력을 차단하는 시나리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여 서방권의 군사 개입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우크라이나(Ukraine)는 남쪽과 남동쪽으로는 흑해와 아조프 해, 동쪽과 북동쪽으로는 러시아, 북쪽과 북서쪽으로는 벨라루스, 서쪽으로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그리고 남서쪽으로는 루마니아, 몰도바와 접한다. 키예프가 수도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은 오래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9세기~13세기까지 약 4백년동안 어어진 ‘키예프 공국’을 같은 뿌리로 하는 슬라브계 민족에 속한다. 이후 민족적인 정체성이나 국가 의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근대에는 협력보다는 경쟁이 더 치열했다.우크라이나는 오랜 기간 동안 러시아와는 다른 국가의 일부로 분류되어 있었다. 18세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제국의 영토로 귀속된 이후에도 분리 독립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1917년의 볼세비키 혁명 이후, 그리고 1922년 우크라이나가 소련 구성공화국의 하나가 된 이후에도 러시아계 주민과 우크라이나계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스탈린 통치기인 1929년~1933년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에는 대기근이 발생했을때 스탈린이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기아사태를 방관하기도 했다. 소련 체제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불만을 무역으로 억압했다.

그러다가 舊소련의 해체기였던 1991년 12월 우크라이나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러시아 연방과는 별도의 국가가 됩니다.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친 러시아계와 친 서방계로 나뉘어 분열이 시작됐다. 21세기들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의 정치·경제적 의존을 탈피하고자 서방국가와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2004년 ‘오렌지 혁명’ 이후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행보가 가속화됐다. 2012년에는 우크라이나 내의 친서방 세력이 친 러시아 성향의 대통령을 축출하고 유럽연합(European Union)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이것이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의 불씨가 됐다.

스탈린 시기의 대규모 이주정책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동부에는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 단절로 손해 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은 친서방 정책이매우 강하다. 2014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는 동서 간의 대립이 더 악화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독립 운동을 배후에서 지원해 왔다.

러시아가 흥분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다.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NATO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러시아는 발끈하고 있다. NATO의 적는 바로 러시아이다. NATO가 구 소련에 속해 있었던 국가들을 계속 잠식해 들어오는 것은 러시아 안보상 위협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이 NATO에 가입하게 되면 러시아는 바로 서방과 국경을 마주하게 된다. 히틀러의 독일 제3제국이 소련을 침공할 당시 가장 먼저 공략한 곳도 바로 우크라이나였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NATO나 EU 가입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독립 운동을 지원하거나 지금과 같은 무력시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엥글로 섹슨족과 슬라브 족 간의 이른바 그레이트 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는 셈이다. 이 와중에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도 불타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