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 진단] 마이크로 소프트(MS) 블라자드 인수, 또 한 번의 IT 혁명

빌 게이츠가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회사로 변신을 한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MS가 게임의 명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치러진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디아블로·오버워치 등 비디오 게임 타이틀을 소유한 게임사이다. 이번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2019년 월트 디즈니가 20세기 폭스 스튜디오를 713억 달러에 인수한 것에 버금가는 거대한 세기의 딜로 꼽힌다. MS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텐센트와 소니 다음으로 매출액 기준 세계 3위 게임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MS는 또 PC·모바일·콘솔·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게임 사업의 종합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시대의 화두인 메타버스 사업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는 MS 클라우드 ‘애저’의 점유율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주 회사에 속한 액티비전·블리자드· 킹 스튜디오의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시 등 게임 지적재산권(IP)과 글로벌 이스포츠 자산도 얻게 됐다. 전 세계에 있는 무려 1만여명의 게임 개발 인력도 확보한다.

문제는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를 넘어야한다. 바이든 취임 이후 FTC 수장에 오른 리나 칸 위원장은 크고 작은 인수 딜을 아주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만약 공정위가 허가 하지 않을 경우에는 MS가 30억 달러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MS는 규제당국의 조사에 대해 X박스 점유율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점유율보다는 낮다는 점을 비롯해 메타버스 시대에는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소니와 경쟁하는 것뿐만 아니라 애플·구글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Inc.)는 1991년 2월 8일 출범했다. 처음 상호 즉 회사이름은 실리콘 & 시냅스 (Silicon & Synapse)였다. 마이클 모하임과 앨런 애드햄 그리고 프랭크 피어스등 3사람의 UCLA 출신자들이 모여 회사를 세웠다.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초기에는 다른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위해 게임 포트 개발을 하는 일에 주력했다. 1993년부터 직접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94년 데이비드슨 앤 어소시에이츠가 675만 달러에 블리자드를 구매했다. 그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 직후 최초의 히트작인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을 냈다. 이어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와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히트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최근 출시된 작품으로는 디아블로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5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하스스톤, 오버워치 등이 있다.


블리자드 모회사인 데이비존슨은 1996년 시에라 온라인과 함께 CUP 인터네셔널에 매각되었다. 그후 CUC는 호텔, 부동산, 자동차 렌탈 프랜차이즈 등을 경영하는 HFS사와 합병하면서 1997년 센던트라는 기업을 설립했다. 1998년 CUC가 합병하기 전 회계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들어나 센던트의 주가가 폭락했다. 결국 1998년 CUC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에라 온라인을 매각하였다. 이를 또 비벤디가 구입하면서 블리자드는 비벤디 그룹의 비벤디 게임즈 소속이 되었다. 그리고는 2008년 7월 비벤디 게임즈가 액티비전과 합병하면서 블리자드의 이름을 사용하여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되었다.

다음은 블리자드 개발 게임리스트

길 잃은 바이킹(1992년)

락앤롤 레이싱(1993년 6월 4일)

블랙쏜(1994년)

슈퍼맨의 죽음과 귀환(1994년)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1994년)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1995년)

길 잃은 바이킹 2(1995년)

워크래프트 II: 어둠의 물결(1995년)

워크래프트 II: 어둠의 저편 (1996년)

디아블로 (1997년)

스타크래프트(1998년)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1998년)

디아블로 II(2000년)

디아블로 II: 파괴의 군주(2001년)

워크래프트 III: 혼돈의 시대(2002년)

워크래프트 III: 얼어붙은 왕좌(2003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2004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2007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2008년)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디아블로 III (2012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2012년 9월 27일)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 (2013년 3월 12일)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2014년 3월 13일)

디아블로 III: 영혼을 거두는 자 (2014년 3월 25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2014년 11월 18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015년 6월 3일)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 (2015년 11월 10일])

오버워치 (2016년 5월 24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2016년 9월 1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2017년 8월 14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2018년 8월 16일]])

데스티니 가디언즈 (2018 9월 5일)

디아블로 II: 레저렉션 (2021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영어명은 Activision Blizzard, Inc.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지주회사이다.

이 합병 소싱 알려진 후 블라자등의 주가는 폭등했다. '마틴 루서 킹의 날' 연휴를 마치고 다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모두 떨어졌으나 블리자드만은 폭등했다. 메타(-4.1%), 알파벳(-2.5%), 아마존(-2.0%) 등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초대형 딜을 발표했음에도 2.4% 급락했다. 피인수 대상인 블리자드는 25.9% 폭등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