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 FOMC의 위원은 모두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5명이 지역 연방은행 총재로 구성되어 있다. 자산 운영규모가 가장 큰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영구직이다. 나머지 11명의 지역 연준 총재가 4명의 FOMC 이사 자리를 1년씩 돌아 가면서 맡는다.
세번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매파적 성향의 소유자이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연준이 도입한 부양책 중 일부를 유일하게 반대해 매파로서의 이름을 날렸다. 네번째로 FOMC의 새해 투표권을 얻는 보스턴 연은 총재 자리는 에릭 로젠그렌 전 총재가 부적절한 개인 투자 논란에 휘말려 사임한 이후 공석 상태다. 보스턴의 총재가 정식 임명될 때까지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임시로 FOMC 투표에 참여한다. 그 역시 매파 쪽에 가깝다.
이들 외에 새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나머지 위원 중에서도 새 얼굴이 곧 등장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하는 7명의 연준 이사 중 연준 이사 3명이 새로 들오온다. 랜들 퀄스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의 후임으로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연준 이사가 내정됐다. 또 공석인 연준 이사 두 자리에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칼리지 교수가 지명됐다. 이들은 상원 청문회를 통과하면 FOMC에 들어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각각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위원 7명에 지역연준 총재 5명을 더해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FOMC는 매년 8회의 정기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 위원회는 경제 및 금융 상황을 검토하고 통화 정책의 적절한 입장을 결정하고 장기적인 가격 안정성 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목표에 대한 위험을 평가한다.
FOMC 투표권 위원/ 2022년 1월 현재
제롬 H. 파월,이사회 의장
존 C. 윌리엄스,뉴욕, 부의장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미셸 더블유 보우먼,이사회
라엘 브레이니어드 이사회
크리스토퍼 J. 월러,이사회
세라 볼룸 래스킨 전 미국 재무부 부장관도 곧 FOMC에 가세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융감독 부의장에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공식 지명했다. 래스킨 전 부장관은 연준 이사도 역임한 인물이다. 상원 인사청문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미국 은행 제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담당하는 금융감독 부의장을 맡는다. 래스킨은 2010년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제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드-프랭크법은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이다. FOMC가 강영매파로 구성되어 금융 긴축발작의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은행규제에서도 매파적 정책이 예상된다. 래스킨 지명자는 제롬 파월 재무장관과 함께 연준 이사와 FOMC 위원으로도 근무했다.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또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도 각각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이들은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을 결정하는 FOMC 위원들로도 활약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연준 이사로 지명된 쿡과 제퍼슨은 모두 흑인이다. 쿡 지명자는 연준 108년 역사상 최초의 흑인이면서 여성인 이사가 탄생하게 된다. 쿡 지명자는 2005년부터 미시간주립대 경제학·국제관계 교수로 재직해왔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와 바이든 대통령 인수위에도 참여했다. 제퍼슨 지명자는 14년 만의 흑인 남성 연준 이사이자 연준 역사상 네 번째 흑인 남성 이사가 된다. 금융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쿡과 제퍼슨이 중도에 가까운 비둘기파라는 평가가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위한 매파적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입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라 래스킨 지명자는 1961년생이다. 유대인이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왔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일부 국가들의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달러 표시 부채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긴축을 가속화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 유출, 금리 인상에 따른 버블 붕괴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24일 아시아 증시는 전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하락했던 주가를 되돌리며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54포인트(0.04%) 오른 3,524.11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4.60포인트(0.19%) 상승한 2,392.24에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66.11포인트(0.24%) 오른 27,588.37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2.69포인트(0.14%) 상승한 1,929.87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명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약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0.95% 오른 21.48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30일(23.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코스피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42.29포인트(1.49%) 내린 2,792.00으로 마감하며 13개월만에 2,800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피는 13개월 만에 2,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005930](-0.66%), 네이버(-1.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6%), LG화학[051910](-3.31%), 삼성SDI[006400](-0.29%), 현대차[005380](-1.50%), 카카오[035720](-1.96%), 기아[000270](-1.3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7.70%), 펄어비스[263750](-7.89%), 엘앤에프[066970](-1.01%), 카카오게임즈[293490](-2.92%), 위메이드[112040](-5.99%), HLB(-3.25%) 등도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