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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 난투극 다이먼 (JP모건) vs 머스크 (테슬라) 왜 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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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뉴욕증시 난투극 다이먼 (JP모건) vs 머스크 (테슬라) 왜 싸우나?

뉴욕증시 황제 패권을 건 세기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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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분석과 진단
미국 뉴욕증시에서 황제로 불리는 두 거물이 붙었다. 다이먼 (JP모건) 과 머스크 (테슬라)의 대결이다. 다이먼 (JP모건)과 머스크 (테슬라) 는 신주인수권을 두고 서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 모건을 상대로 신주인수권 계약 위반 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테슬라측은 이 소송에 대해 "JP모건의 불성실과 탐욕 때문에 분쟁이 벌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테슬라는 소장에서 "횡재를 노린 JP 모건이 테슬라가 주요 사업상의 거래를 철회하자 그에 대한 보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앞서 JP모건은 테슬라를 무려 1억62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테슬라가 여기에 또 JP 모건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서로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
JP모건의 소송은 202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다이먼은 테슬라가 7월에 만료되는 JP모건의 보통주 콜옵션 행사를 거부했다며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이 소장에 따르면 JP모건은 2014년 테슬라의 보통주를 2021년 7월에 주당 560달러에 매입한다는 콜 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제는 콜 옵션행사 시기가 도래하기 전인 2018년 머스크 CEO가 "테슬라를 상장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테슬라 주식은 상장폐지 트윗으로 낙폭을 거듭했다.

이 대목에서 JP모건은 머스크의 트윗이 콜 옵션의 권리행사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중대한 기업 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트윗 당시 JP모건은 동등한 공정 시장가치 유지를 위해 권리행사 가격을 내렸다. 그러나 머스크가 곧 상장폐지를 포기하면서 주가 상승분을 반영해 권리행사 가격을 다시 상향 조정했다.이 과정에서 싸움이 터진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뉴욕증시 투자은행의 황제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뉴욕증시 대장주의 오너이다. 뉴욕증시 두 황제의 불편한 관계는 테슬라 창업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JP모건은 전기차 배터리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피했다. 그 후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이 승승장구하자 이번엔 머스크가 JP모건에 퇴짜를 놓았다. 테슬라 전기차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JP모건의 체이스은행을 주요 대출기관으로 지정해 달라는 JP모건 측 요구를 머스크가 거절한 것이다.

그 앙금이 신주인수권으로 터진 것이다. 이 계약에 따르면 콜 옵션 만기시점에 합의된 권리행사가격보다 테슬라 주가가 높으면 테슬라가 JP모건에 주식 또는 현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2018년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머스크 CEO의 트윗이 나온 이후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다. JP모건 측은 신주인수권 권리행사가격을 이에 맞춰 조정했으나 테슬라가 이 조정된 가격을 인정하지 않았다. 트윗 사건 이전의 합의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돈을 지급했다. JP모건 측은 머스크 트윗으로 손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그 이전에 JP모건 측은 신주인수권 권리행사 가격 조정을 요청했다. 그때 머스크는 거절했다.

JP모건은 소장에서 “테슬라가 JP모건에 전액을 지불해야 하는 분명한 계약상 의무를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라며 “테슬라가 계약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번 제공했음에도 이 문제를 소송으로 내몬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테슬라는 “JP모건의 권리행사가격 조정이 매우 비 합리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진행됐으며 주가 변동성을 이용하려는 기회주의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심지어 JP모건의 소송에 대해 “JP모건이 소송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난 그들에게 옐프 리뷰에 별 1개를 주겠다”며 “이것은 나의 마지막 경고다”라고 일갈했다.

뉴욕증시 황제 별들의 전쟁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