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 진단] 러시아 스위프트 (SWIFT) 퇴출, 루블화 폭락 대란?

러시아가 끝내 스위프트 (SWIFT)에서 퇴출됐다.러시아의 스위프트 퇴출은 뉴욕증시 비트코인과 국제유가 천연가스 가격 국채금리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6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등 나토 동맹들과 함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다른 도시를 공격함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계)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이 조치로 러시아의 은행들이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외환보유고 접근도 제한된다. 스위프트는 1만1천 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전산망이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했던 2014년에는 이 조치가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이번 조치로 뉴욕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비트코인 시세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같은 조치를 발표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거래를 할 수 없도록 그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스위프트 제외는 이들 은행이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단절되고 글로벌 영업 능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은행들은 대부분의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고 러시아의 수출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은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파렴치한 공격 이후 스위프트에서 러시아 분리로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인 피해를 제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독일은 그동안 스위프트 중단에 대해 소극적이었으나 결국 스위프트 차단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면 약 7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보유고 접근이 제한을 받는 만큼 러시아 재정에 직접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르 돕기위한 비트코인 모금운동은 활성화되고 있다.뉴욕증시의 영향력 매채 CNBC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일립틱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2시간 만에 현지 시민단체 ‘컴백얼라이브’에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 가치의 비트코인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부 운동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친(親)우크라이나 그룹과 가상화폐 옹호 모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가상화폐는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송금을 하는 탈중앙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러시아의 감시를 우회해 우크라이나 군대를 지원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각광받아 왔다. 일립틱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시민 단체들이 모금한 가상화폐의 가치는 57만달러(약 6억9000만원)에 달했다 컴백얼라이브는 2018년부터 가상화폐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군사 장비와 의료용품, 작전용 드론 등을 지원해왔다. 이 단체는특히 러시아 용병과 스파이를 식별해내는 안면 인식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자금을 대 국제적인 호평을 받기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