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SWIFT)에서 러시아 배제 결정이 나오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러시아 결제가 중단됨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러시아 관련주는 물론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시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즉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계)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위프트(SWIFT)란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s의 약자이다. 1973년 유럽과 북미의 240여개 금융회사가 회원사 간 자금 이동 및 결제업무를 위해 만든 폐쇄형 지급결제망이다. 협동 조합 형태의 비영리 기관이다. 1만1000개에 달하는 전 세계 금융회사과 기업들이 가입해 있다. 스위프트 지분은 3000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송금망은 이 스위프트를 거친다. 예컨대 한국 기업이 러시아 가스를 사면서 그 대금을 보내기 위해 한국내 거래은행에 요청하면, 이 은행은 스위프트망을 통해 러시아 업체의 거래은행에 메시지를 보내 결제하는 식이다. 세계 금융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인 셈이다.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 러시아와 해외의 금융기관 간 자금 송금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러시아 은행 및 기업과 외국업체와 거래가 막히게 된다. 미국 달러화로 러시아 석유나 가스를 구매하는 기업은 러시아에 돈을 전달할 방법이 사실상 막히게 되는 것이다. 스위프트 퇴출은 러시아로 통하는 달러 공급선을 봉쇄한다는 의미이기도하다.
스위프트는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다. 거래가 대부분 달러로 이루어진느 만큼 미국 의 영향력이 세다. 미국은 이스위프트를 바탕으로 달러를 무기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수출규모 전세계 1위인 중국도 수출대금을 스위프트을 통해 받는다. 미국이 스위프트를 통해 언제든 이 수출대금이 오가는 돈줄을 끊을 수 있다. 중국도 스위프트 위협에 시달린 적이 있다. 미국은 2020년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대응하기 위해 스위프트에서 홍콩을 배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바 있다. 중국이 최근들어 디지털화폐에 몰두하는 것도 이같은 달러패권을 흔들려는 시도이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 달러를 언제든지 쓸 수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면 약 7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에도 접근이 제한된다. 러시아로서는 큰 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