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차원의 지지뿐만 아니라 대형 시중은행장직을 역임한 인물들이 공식 선언에 나서면서 금융권에 미칠 파장도 우려된다.
이러한 가운데 전 금융인들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바라보는 현 금융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금융권은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산업인데 대선 결과에 따라 밉보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금융인이 주도하는 후보 지지가 금융산업 발전과 무관하게 개인의 일자리만들기 차원으로 전락했던 과거 경험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과거 사례로 예측해 보면, 이번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금융인들 중 일부는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거나 차기 정부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망있는 금융권 원로들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편을 나누고 줄서기를 할 게 아니라,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