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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작을 때도 생각을 크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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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작을 때도 생각을 크게 하자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살다 보면 "아차!"하고 후회할 때가 참 많다. 특히 큰 실수를 했을 때는 정말 과거를 되돌리고 싶을 때가 있다. 사회적 명성을 얻은 사람치고 이런 후회를 안 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과거 행동이나 말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대선 후보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을 것이다.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말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는 것인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단순하게 다른 사람보다 앞서간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앞서가게 되면 결국 더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지금 있는 자리에서도 끌려 내려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은 두 발로 뛰어가는 경기다. 이런 경기에서 잠깐이라도 자전거를 타거나 승용차를 타면 실격된다. 그런데 100㎞ 울트라 마라톤을 뛸 때, 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너무 힘들어서 승용차를 타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자전거 국토 종주할 때도 그렇다. 낙동강 하구 시작점을 지난 중간 스탬프 날인 지점에서 날이 저물어 잘 곳을 찾으려는 데 마침 옆에 숙소를 제공한다는 용달차가 있었다. 그 차를 타고 가서 하루를 묵은 다음 날 용달차에 자전거를 싣고 다시 그 자리에 와서 출발한 적이 있다.

자전거 국토 종주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 중간에 차로 이동했다고 한들 뭐라 할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건 국토종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물론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필요나 이유도 없다. 정해진 룰을 벗어난 승리는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제일 먼저 자신이 인정하지 못한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걸!"이라고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 오히려 빛의 속도로 사과하는 것이 빛을 낼 수도 있다. 그런 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된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행동도 그렇다. 토니 슈워츠(Tony Schwartz)와 짐 로허(Jim Loehr)는 에너지 발전소에서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이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보지만 말이다. 즉, 비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덜 좌절하고 싶은 욕구, 리스크를 축소하려는 마음, 주지 못할 감정을 자제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인데, 이는 결국 긍정적 에너지를 감소하고, 인간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로 업무 수행력 저하는 물론 건강도 악화되고 행복감도 저하된다는 것이다.

부정적 행동을 막는 방법으로도 생각을 크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속 지위를 그 분야의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다. 물론 이타심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자기만 성공하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리더로서 치명적인 비난을 받을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본능적 행동이 아니라면 생각은 결국 행동의 시발점이 된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과거는 바꿀 수 없다. 후회해도 안 된다. 결국 후회할 일을 줄이려면 작을 때부터 이타심을 가지고 생각을 크게 하고 행동해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실수에서 이런 교훈은 조금만 생각하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배웠다면 지금 즉시 실행할 일만 남아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작더라도 지금 즉시 이타심을 가지고 생각을 크게 하고 행동하자.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