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월 12일 국내 최대 이스포츠 행사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개막전을 직접 참관한 후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말하는 등 '친 게임' 행보를 보였으나, 그 앞뒤로 일어난 '말 바꾸기' 논란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윤 당선인은 1월 초, 한 게임 매체와 인터뷰서 게임 중독 질병 코드 도입에 관해 "게임 등 문화콘텐츠가 이용자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이용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연달아 국민의힘 측에서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후보 측에 전달되지 않고 정책본부 선에서 인터뷰가 나갔다"고 밝혀 '후보 패싱' 의혹마저 일어났다.
게임 관련 현안에 관해 대통령 후보와 인터뷰하는 영상을 기획했던 김성회 유튜버는 1월 18일 영상을 통해 "당초 윤 후보 캠프 측이 출연 의사를 먼저 타진해왔으나, 한 달 동안 확답은 없었다"며 "윤 후보 측이 출연 의사가 없다고 판단, 인터뷰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의힘 선거 캠프는 공식 SNS서 "게임은 질병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기존 입장을 번복하거나, "게임 정책 담당자가 여러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고, 이러한 사실을 김 유튜버 측에 전달해 오해를 풀고 사과했다"고 해명하는 등 진땀을 흘려야 했다.
여러차례 잡음을 뒤로 하고 대선은 마무리됐지만, 적지 않은 게이머들은 야당이 선거전 중에 보인 행보를 기억하고 있다. 일각에선 '친 게임' 행보가 표를 얻기 위한 퍼포먼스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당선인이 '게임 산업 진흥'에 얼마나 진심인지 직접 보여줘야만 이러한 의심의 눈초리를 씻어낼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