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영국 더타임스는 이날 존슨 총리가 곧 사우디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가 사우디 방문을 추진하는 것은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을 찾아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영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울러 OPEC 증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뉴욕증시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존슨 총리도 최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는 협박을 못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친정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가 석유 방출을 늘리도록 설득하라는 압박을 받이 욌다. 사우디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 요청을 거절한 이후 영국 의원들은 존슨 총리가 중재 역할을 하는 데 제격이라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백악관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지도자들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를 추진했으나 거부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은 최대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에 증산을 요청했으나 OPEC은 이에 호응하지 않았다.
이런 소식에 뉴욕증시는 환호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그리고 다우지수 모두 상승세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이에 따라 전날 201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각 10년물 금리는 6bp가량 하락한 2.08% 근방에서 거래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분쟁 중단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 지위 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화상회의 형식으로 이날도 4차 평화 회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