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일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의 6.2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심 물가지표가 또다시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을 오르면서 뉴욕증시에는 인플레 경고등이 울렸다.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PCE 지수가 0.6%, 근원 PCE 지수가 0.4% 각각 상승했다.
PCE 물가지수란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의 약자이다. PCE PI 또는 PCE deflator, 일부에서는 PCE price deflator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상무부가 매달 한번씩 작성해 발표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BEA)이 작성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으로 집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개인소비지출 즉 PCE란 국내총생산 GDP에서 소비에 대한 구성 요소를 분석한 통계이다.. 가구의 내구성 및 비 지속성에 관한 데이터로 볼 수 있다. 재화와 서비스등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개인이 소비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척도이다. 미국 PCE는 1959 년 1 월부터 작성해왔다.
이 PCE 물가지수는 미국 연준 FOMC가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가장 중요하게 간주하는 물가 지표이다 금리인상이나 양적 긴축등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런 만큼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등 가상화폐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PCE 물가지수가 폭등하면 연준 FOMC가 긴축을 가속화 시켜 뉴욕증시· 가상화폐등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이 PCE 물가 지수를 보고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그리고 양적 긴축 등을 결정한다.
통상적으로 일반 국민들이 많이 인용되는 물가 지표는 미국 고용통계국이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다. 2월에 7.9%까지 치솟았다. 미국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보다 PCE물가지수를 더 중요하게 본다. 그중에서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