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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FOMC 의사록과 대차대조표 축소 양적긴축(QT) 그리고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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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FOMC 의사록과 대차대조표 축소 양적긴축(QT) 그리고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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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경제진단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2인자 한 마디가 뉴욕증시를 뒤 흔들었다.

6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6%) 밀린 14,204.17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80.70포인트(0.80%) 하락한 34,641.1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52포인트(1.26%) 떨어진 4,525.12에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8.39포인트(2.26%) 밀린 14,204.17로 마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발언 중 뉴욕증시가 특히 주목한 대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브레이너드 이사의 대차대조표 발언까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 충격을 준 것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연설에서 이르면 5월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이다. 그런 그가 다음달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히면서 뉴욕증시가 화들짝 놀란 것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3∼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올림으로써 통화정책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전 (경제회복) 주기에 비해 회복이 훨씬 더 강하고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직전 긴축 시기였던 지난 2017∼2019년과 비교해 훨씬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적긴축의 월 상한선이 훨씬 커지고 시행 기간이 더 짧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2017년 긴축 때 당시 연준은 만기가 도래한 채권 가운데 월 500억달러 규모를 재 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방출했다. 이번 새 양적긴축에서는 그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뉴욕증시는 보고 있다. 8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 대차대조표에서는 연말까지 2조달러가 축소될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예상된 정책금리 인상에 더해 통화정책 긴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에서 가장 비둘기적 성향 인사로 알려진 브레이너드 이사의 언급은 긴축의 최소한으로 볼 수 있다. 그는 또 연내 7회 금리인상(0.25%포인트 기준)을 예상한 동료 위원들과 대체로 뜻을 같이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더 강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브레이너드는 이어 "현재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상방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악화할 경우 "FOMC는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은 우리가 고려할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5월 FOMC 회의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폴커츠-란다우와 피터 후퍼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이 내년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요 투자 은행 가운데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한 것은 도이체방크가 처음이다. 연준이 향후 3차례 FOMC 회의에서 각각 50bp씩 금리를 올려 내년 중반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3.5%를 넘을 것이라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 같은 발언에 10년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30년 물 국채금리도 빠르게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6.6%를 기록했다. 올 6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62.2%,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6포인트(13.25%) 오른 21.03을 기록했다.

양적긴축은 금리인상보다 뉴욕증시나 비트코인 등 시장에 주는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대차대조표 축소하는 양적 긴축의 폭탄이 다가오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