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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중국 CPI 1.5% 우크라 사태속 이례적 물가안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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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중국 CPI 1.5% 우크라 사태속 이례적 물가안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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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모습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한국의 4.1% 미국의 7.9%에 비해 현저히 낮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중국의 3월 CPI 상승률은 전달의 0.9%에 비해 조금 높아졌디만 여전히 세계의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의 낮은 소비자 물가 상승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통제 조처로 소비 심리가 꺾여 수요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해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 속에서도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다. .
중국 국가통계국은 그러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의 3월 PPI 상승률은 전달의 8.8%보다 약간 낮아졌다. 그럼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장기간 지속되는 중국 내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의 여파가 생산자물가에는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최대 도시인 경제수도 상하이는 3월 28일부터 전면 봉쇄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예상외의 약세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또 지난 3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감염 파도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올 3월부터 선전, 창춘, 상하이 등 여러 대도시가 잇따라 봉쇄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봉쇄 장기화가 중·장기적으로 소비 위축 등 수요 부진 측면에 더욱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같은 저 물가 속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물류 공급망 그리고 국제유가 급등속에 전세계가 물가 폭등의 시련을 겪고있지만 중국은 이처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환경이 인플레 쪽으로 흘러도 그 나라의 정책에 따라서는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 블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렇다고 물가상승률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생산자 물가가 8%이상 오른 상태에서 소비자 물가가 1.5%로 낮다는 것은 생산비를 부담해야하는 기업이 제품을 팔고도 원가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위적인 코로나 제로 정책이 가져온 구조적 모순일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