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시간 1일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만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다진 가운데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84포인트(0.67%) 하락한 32,990.1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09포인트(0.63%) 떨어진 4,132.1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74포인트(0.41%) 밀린 12,081.39로 마감했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중심지표로 삼는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물가지수는 4.9% 상승을 기록해 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등 공급망 이슈가 계속 남아있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10년물 금리는 2.87%까지 올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전날 향후 여러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7.9%를 기록했다. 7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도 94.2%에 달했다.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57%를, 25bp 인상 가능성은 39.6%이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7포인트(1.83%) 오른 26.19를 기록했다.'
올 들어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던 외국인들이 최근 '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락되고 앞으로 증시 수급 상황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27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1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 6월 1일 MSCI 리밸런싱(재조정)에 앞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장 마감에 맞춰 5000억원이 몰리며 매수세가 불었다. 외국인은 5월 한 달간 기아[000270](3천970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2천880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1천980억원), 후성[093370](1천640억원), KB금융[105560](1천540억원) 등 자동차·2차전지·금융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은 HMM[011200](-4천260억원), LG에너지솔루션(-3천480억원), 기아(-3천80억원) 등을 주로 팔았다.
코스피는 31일 16.24포인트(0.61%) 오른 2,685.90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SK하이닉스[000660](0.93%), 네이버[035420](2.49%), 현대차[005380](1.07%), 카카오[035720](1.31%), 기아[000270](2.51%) 등이 오름세였다. LG화학[051910](5.03%)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인 B&M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대폭 올랐다. 상장 첫날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는 시초가 5천750원 대비 4.52% 오른 6천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5천원을 20.2% 웃도는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대한 기대에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6.11%)도 강세였다. 이 종목은 장중 52주 신고가(3만5천75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0.44%), 삼성SDI(-1.03%)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78%) 높은 893.36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23%), 엘앤에프(3.92%), HLB[028300](3.41%), CJ ENM[035760](5.14%) 등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237.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일 아시아증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78.09포인트(0.65%) 상승한 2만7457.89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25.97포인트(1.36%) 오른 1938.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화 환율 가치 시세가 엔 하락·달러 상승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은행(BOJ)이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영향이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포인트(0.13%) 하락한 3182.1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23.65포인트(0.21%) 상승한 1만1551.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23.88포인트(0.99%) 오른 2428.96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시 봉쇄가 전면 해제된 것과,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다소 완화된 것 등이 상하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5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로 전달의 46.0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48.0)를 상회한 것이다. 환율은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이후 하락 전환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