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는 집값 안정을 목표로 무주택자·1주택자·다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강도 높은 대출·세제 규제를 펼쳤다. 하지만 집값 안정이란 목표는 달성하지도 못한 채 집값 폭등의 결과만 떠안았다. 서울 거주자들은 도시 외곽으로, 전세임차인은 월세임차인으로 밀려나면서 주거 하향의 결과만 가져왔다.
그 사이 외국인의 국내 주택 매수는 2017년 약 6000건에서 지난해 약 8000건으로 계속 늘었다. 외국인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으로 고가 주택을 매수했다는 소식, 외국인 한 명이 서울 주택 수십 채를 매수해 시장에 혼란만 야기 시킨다는 소식이 종종 들리지만 이렇다 할 후속 조치도 없었다. 내국인만 역차별 한다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의 경우 외국인이 주택을 취득시 세금 중과, 사전 승인제 등을 거치도록 돼 있다.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 투기 의심 거래 1145건 관련, 국토부·법무부·관세청이 힘을 모아 '투기성 부동산 거래에 대한 기획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한다. 편법 증여, 가격 띄우기, 해외 자금 불법 반입, 편법 대출 등을 조사한다. K-부동산' 쇼핑 규제 관련 골든 타임은 한참 지난 듯 보이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하며 속도를 내야 한다.
이전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심판의 결과 탄생한 윤석열 정부가 과연, 집값 안정과 규제 완화라는 부동산 과제를 잘 풀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외국인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는 새 정부 인수위의 국민 정책 제안 선호도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한 국정 과제다. 그만큼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다. 어떤 정책보다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사로 내국인들이 역차별을 당한다는 설움을 속 시원하게 어퍼컷 해 주길 기대한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