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박사 진단] 달러환율 발작 대체 어디까지? 뉴욕증시 비트코인 "부메랑 경고"

글로벌이코노믹

오피니언

공유
0

[김박사 진단] 달러환율 발작 대체 어디까지? 뉴욕증시 비트코인 "부메랑 경고"

김대호 박사 경제읽기  달러환율 발작 대체 어디까지?  뉴욕증시 비트코인 부메랑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호 박사 경제읽기 달러환율 발작 대체 어디까지? 뉴욕증시 비트코인 "부메랑 경고"
달러환율이 심상치 않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380원을 돌파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따.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은 것은 1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계적인 강 달러 흐름 속에 中 위안화·日 엔화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상승 폭이 컸다. ‘킹달러’(King Dollar·달러화 강세) 기조 속에서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와 비트코인도 달러환율 발작의 영향권 속에 있다. 환율 발작으로 뉴욕증시는 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14포인트(0.55%) 하락한 31,14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6.07포인트(0.41%) 밀린 3,908.19를 나타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5.95포인트(0.74%) 떨어진 11,544.9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2%로 반영됐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2포인트(3.54%) 상승한 26.91에 거래됐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7일 1377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80.5월까지 치솟았다. 역대 급 강달러로 미국 소비자들만 구매력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전 세계는 환율상승ㅇ르로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신음하고 있다. '킹달러'에 미국만 '환호'하는 형국이다.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약 13% 올랐다. 패리티 깨진 유로화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달러화 강세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부작용이 올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달러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이 야기되면 미국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개도국 빚 폭탄 이 터지면 미국도 부메랑을 맞게된다. 을 것"
환율이 오르는 일차적인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이달까지 3회 연속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22% 오른 110.44를 기록 중이다. 하루 만에 또 110선으로 올라섰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서비스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9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5를 웃도는 수치다.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위안화와 유로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는 외화지준율 인하 등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 턱밑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위안화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여파로 올 겨울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와 달러화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parity·1유로=1달러)가 깨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 가치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채권운용사 핌코의 전직 최고경영자(CEO)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날 블룸버그 칼럼에서 달러화 강세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미국에도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달러가 당장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나머지 세계에 강달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도 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러가치 상승이 더 길어지고 급격해질 경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과 개발도상국 채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경제가 취약한 국가의 정치적 혼란과 지정학적 갈등도 심화할 수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미국산 수출품에 대한 수요 약화, 공급망 불확실성 가중, 재정 손실, 국가안보 우려 증가 등을 통해 미국 경제에 조만간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2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CB가 기준금리를 75bp 대폭 인상할 경우에는 1999년 이래 처음이 된다.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공급불안으로 인해 자원가격이 급등하고 서비스와 식품 가격도 뛰고 있다. 유럽은 이후 경기보다는 물가의 안정을 우선해서 금리를 올려 치솟는 인플레 억제에 나서고 있다. ECB는 현재 기준금리를 +0.5%,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강제 예탁할 때 금리를 0%로 책정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필요한 한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표명했다. 물가가 안정목표인 2%로 돌아올 때까지 금융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