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지만 과도한 긴축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준이 너무 멀리 갈 위험이 있다”며 “연준이 과도한 긴축을 피하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축 사이클의 어느 시점에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긴축의 속도가 너무 빠를 경우, 총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긴축이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뉴욕증시는 이 대목에 주목했다. 브레이너드 발언 직후 미국 뉴욕 증시는 상승폭을 늘리면서 나스닥이 2% 이상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증시는 다우가 1.40%, S&P500이 1.84%, 나스닥이 2.14% 각각 급등했다.
미국의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도 이날 뉴욕에서 은행정책연구소 등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내리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든 이러한 일(추가 금리인상과 고금리 유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월간 물가상승률 지표가 앞으로 여러 달 계속 낮게 나와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준금리는 더 올라야 한다. 통화정책은 당분간 제약적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과도한 긴축과 관련된 리스크"에 대해서도 유의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향후 경로는 데이터(향후 경제지표)에 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도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부풀렸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4.94달러) 떨어진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고, 11월물 브렌트유도 5% 이상 급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가 유럽에서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8월 무역 수지가 부진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이 경기침체 우려가 국제유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