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시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3.5%를 돌파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한때 6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3.518%까지 치솟았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5% 선을 넘었다. 지난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장중 최고점을 찍은 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폭을 줄여 3.49%대를 넘나들고 있다.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오전 한때 9bp 이상 오른 3.96%까지 찍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 한 번의 대폭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8.3%로 발표된후 연준이 최소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시된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1%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연준이 다음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11월까지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FOMC에서 나올 연준 점도표상 최종 금리가 4.25∼4.5%라고 가정할때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4% 이상으로 간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뉴욕증시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봄 미국의 기준금리가 최고 4.4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26포인트(0.64%) 오른 31,019.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56포인트(0.69%) 상승한 3,899.8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62포인트(0.76%) 뛴 11,535.0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만 4%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5.5% 떨어졌다. S&P500지수는 한주간 4.8% 밀렸다. 증시 낙폭이 깊어지면서 지수가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