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더불어 대통령 지지율도 24%로 추락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이슈가 생산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이슈가 대부분 언론을 뒤덮고 있다. 물론 언론이 사실 전달 의무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여당은 이 점에 대해서 정치 편향성을 주장하면서 고발했으니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어떻게 들렸느냐 하는 것이다. 과연 윤 대통령은 “바이든”이라고 했는가? 아니면 “날리믄”이라고 했는가? 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은 “판독 불가”라고 뒤늦게 결정했다. 필자의 경험으론 예상했던 결과다.
실제로 필자가 “바비큐”라는 말을 녹음해서 반복적으로 들려준 후 교육생들에게 “바비큐”라는 글자를 보여주면서 “바비큐”라고 들리지 않느냐고 질문하면 그렇게 들린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받을겨”를 보여주면서 이렇게도 들리지 않느냐고 질문하면 그렇게 들린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가데큐, 화베큐, 다데큐, 바빙큐, 바비펴, 다뎁혀, 반대표, 담배펴”라는 글자를 보여주면서 그렇게 들리지 않느냐고 질문하면 그렇게 들린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슨 현상일까? 일종의 선입관이다. 내가 그렇게 들린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들린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MBC 방송은 “바이든으로 들리도록 모든 방송이나 언론에 선동했다고도 볼 수 있다. 즉, 많은 사람이 ”바이든“으로 들리도록 영향을 준 데 대한 MBC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대통령실의 대응이다.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대통령실은 발 빠르게 초기에 대처했어야 했다.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면 대통령실이 무능한 것이다. 유능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김은혜 대변인의 15일이 궁금하다는 기사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세 번째는 MBC의 방송 자세다. 애매모호하게 들린 것이라면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후 이를 방송했어야 했다. 이것은 공공방송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다. 더구나 국익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이렇게 쉽게 결정하고 방송해도 되는지 자문해 봤어야 한다. 처음 방송이 모든 언론에 영향을 주는 초두효과도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것도 저마다 다르지만 듣는 것도 부정확하다. 이 말이 의심된다면 자신의 대화를 녹음한 후 여러 번 들어보라. 상대가 오해할 만한 것을 발견할 것이다. 필자도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인터뷰한 것을 10번 정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처음 들었던 것하고는 전혀 다른 내용이 있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리더는 이처럼 자신이 직접 본 것이나 들은 것에 대해서 자신이 선입관이나 자동 신념이 반영되기 때문에 상대의 의도와 다르게 보거나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리더는 자신이 이해한 부분이 정확한지 아닌지 상대에게 확인하는 질문을 꼭 해 봐야 한다. 그래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후 대책을 세워야 그것이 실질적인 대책이 되기 때문이다. 이 점을 리더는 잊어선 안 된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