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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OPEC+ 200만 배럴 감산 국제유가 "예상밖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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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OPEC+ 200만 배럴 감산 국제유가 "예상밖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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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 모습
OPEC+ 가 200만 배럴의 감산을 단행했다. 그래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왜? 뉴욕증시에사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 가상화폐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산 규모다. 뉴욕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발표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일 연속 올라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거래일간 누적 상승률은 10.40%이다.
뉴욕증시에서는 대규모 감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충역이 예상밖으로 미한 것으로 보고있다. 감산량은 시장이 예상한 감산 규모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으나 빌표이후 유가 상승률은 1%대에 그친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감산 기대가 유가에 며칠간 반영된 데다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 실제 감산 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에도 많은 회원국들이 실제 생산량을 지키지못한 점을 감안할때 실제 감산규모는 90만 배럴 수준이라는 평가이다. 실제 감산 규모는 헤드라인 수치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캐롤라인 베인 원자재 담당 이코노미스트도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쿼터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 실제 공급량은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CE에 따르면 실제 감산 규모는 하루 9만 배럴을 약간 웃도는 수준, 즉 글로벌 공급량의 1%에 해당하는 수준에 불과하는 것이다.

미국 백악관은 OPEC+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결정에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에 대응해 다음 달에 1천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도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막았다. 미국 뉴욕증시도 상승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