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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다시는 없어야 할 이태원 참사-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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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다시는 없어야 할 이태원 참사-명복을 빕니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10~30대 젊은이들 154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10월29일 이태원에서 핼러윈 데이를 즐기던 사람들의 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한 슬픔에 잠겨 있다. 이 사고로 인해 외국인도 1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132명이라고 발표됐다.

희생자분들을 애도하기 위해 많은 핼러윈 데이 행사가 취소되었다. 정부는 사고를 수습할 때까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장례지원과 의료지원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월호 사태나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는 다른,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이 사고는 붕괴 사고도, 침몰 사고도 아니다. 멀쩡한 도로 위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비탈길에서 많은 사람이 몰려서 도미노처럼 쓰러져서 일어난 사고라고 하는데 말이다. 서서 압사당한 사람도 있다는 증언도 있다.

304명이 목숨을 잃은 2014년 세월호 사태 이후 최대 참사다. 이 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비통한 상황에 부닥친 유가족들은 어떤 위로의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참으로 비통한 일이다.
희생된 사람들의 문자 메시지와 희생자 가족들의 사연이 속속들이 공개되면서 또 한 번 가슴을 떨리게 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여야도 한마음으로 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앞으로 추가 발생할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앞으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가는 대책을 정부는 준비해서 발표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대책을 발표한다고 해도 그 대책이 안전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주는 대책이어야 할 것이다.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이어야 할 것이다.

둘째, 정부에서 희생자들의 장례비를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 그들의 가족이나, 현장에서 이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도 필요하다. 이들에게 심적인 트라우마가 생겼을 것이다.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도 꼭 필요하다.

셋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안전요원을 사전에 충분히 배치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발판으로 삼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119 구급대 행로를 가로막는 주차도 손볼 필요가 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도로 주차를 전면 금지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국민에게 안전에 대한 홍보 교육도 필요하다. 앞에선 “물러나라!”고 하는데 뒤에선 “밀어!”라고 했다는 구호가 있었다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홍수 피해 예상 지역에 설치한 대형 스피커를 재난이 예상되는 모든 지역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확성기를 통해 행동 지침을 전달하고 이런 행동 지침을 준수했다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시골 마을의 이장이 확성기를 통해 주민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상하지 못한 사고는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찾아올 수 있다. 정부는 물론 기업에서도 이처럼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리더는 이번 사태가 자신에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미래 대비책을 만들어 둬야 할 것이다. 리더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정부는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믿음이 가는 대책, 실행을 담보하는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길 바란다.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드린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