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 시간 1일 미국 워싱턴DC 소재 에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다음 달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언급하며 이르면 12월에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12월 FOMC에선 75bp 인상 대신 '빅스텝'(50bp 인상)으로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뉴욕증시에서는 확산되어 있는 상태다.
파월의장은 그러면서도 기준 금리 인상 자체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를 낮추기 위해선 한동안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상황이 일부 나아지고는 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파월의장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최종금리 수준을 두고서는 “이제 어느 정도 생각은 있지만 생각을 다시 바꿀 수도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다”며 “계속해서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 침체를 유발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지난 1년간 긴축으로 인해 연착륙의 길이 좁아졌다”면서도 “연착륙은 여전히 달성 가능하고, 그것을 위한 길이 있다고 믿고 싶다”고 했다. 또 강달러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데 대해서는 “미국과 세계 경제를 위해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통제하는 게 좋다”며 “천천히 조치를 취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면 세계 경제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