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은 원달러환율이 " 내년에 달러당 1100원대 초반"에 진입할 것으로 보았다. 킹달러'로 불렸던 달러화 초강세가 최근 주춤한 가운데, 내년 달러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스티븐 추 수석 전략가 등은 내년 아시아권 통화 환율 전망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환율 전망은 이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4.25∼4.50%로 0.5%포인트 올릴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어긋하는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는 그러나 연준의 이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성장이 둔화하면 결국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베팅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보고서는 경기침체나 지정학적 위기 고조 등이 부각될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조적으로는 달러 지수가 지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랠리가 주목된다. 3대 지수는 지난주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1.6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8%, 2.72% 떨어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4일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 정례회의 날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해당 기간 하락률로만 보면 3~4% 이상 떨어졌다. 미국 연준이 긴축에서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경우 경기는 더욱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소매 판매 악화에 이어 이번 주에는 주택 관련 지표가 대거 나온다. 기준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주택 시장은 최근 들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물가 둔화세는 그만큼 빠르지 않다. 이번에도 주택 지표가 크게 악화할 경우 경제 상황이 물가 지표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는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11월 CPI 발표에 이어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나온다.뉴욕증시에서는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오르고, 전년보다 4.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치는 10월과 같고, 전년대비 수치는 5%에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CPI로 물가 둔화가 이미 예상된 만큼 예상보다 강하게 떨어지지 않는 한 긴축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