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최소 몇십만원에서 최다 수백만원을 지원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조건에 따라 1~3%대 저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심지어 60개월(5년) 무이자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이런 프로모션을 통해 정말 차를 저렴하게 살 수 있을까"다. 이에 대한 대답은 “부담은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더 커졌을 수도 있다. 이는 여러 판매 프로모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있다. 바로 차량 가격 인상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가격을 연식 변경하면서 약 400만원 올렸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V60은 출시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최근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500만원 인상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도 자사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5만5974달러(약 7200만원)로 올렸다. 테슬라도 이와 비슷하게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의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서 핵심은 가격 인상 폭이 아니다. 바로 빈도수다. 평균 1년 반, 빠르면 6개월에 몇 번은 가격이 올랐다. 포드의 경우 가격을 3개월간 세 번이나 올렸다.
이런 이유로 고객은 개별 소비세 인하 등 정부 지원에 더 의존하게 된다. 차량 구매 시 부담을 낮춰줄 다른 혜택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개별 소비세 인하가 내년 6월까지 연장된 것은 희소식이다. 그런데도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가격 인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향후 부수적인 할인, 혜택, 세금 외에 실질적인 가격 정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자동차 산업의 소비절벽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