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8㎓ 대역은 3.5㎓ 대비 속도가 빠르지만 벽을 투과하는 성질이 약해 산업용 통신이나 이용자가 몰리는 핫스팟에 유용하다. 수익 모델이 제한적인 만큼 대기업이 달려들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이용자들이 통신사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은 요금제나 속도 등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잦은 서비스 장애와 보안 사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신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만큼 서비스 장애와 보안 사고로 인한 불편·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통신업계가 고착화돼 있다는 점은 새로운 통신사에 대한 요구를 더 부추기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세제 혜택을 확대해 대기업의 제4 통신사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제4 통신사의 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용자들은 굳어버린 시장 구조를 흔들어줄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을 갈망하고 있다.
제4 통신사에 대한 요구는 기존 통신사들이 스스로 부추겼을지도 모른다.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업보는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로 반영됐다. 실제 제4 통신사가 등장할지, 실패할지 알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이 같은 요구를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