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안에서는 여러 가지 대사 활동이 일어나고 항상성에 의해 외부로부터의 영향 요인에 잘 대처하게끔 작용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건강이 잘 유지된다는 것은 잘 먹고 있으며 대사 활동이 정상적으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다는 말은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그로 인해 대사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스트레스와 같이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그러하겠지만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영양 공급을 잘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채소나 과일도 꼬박꼬박 잘 챙겨 먹었다고 하지만 현재의 과일·채소 그리고 곡식·육류 등에는 필요한 미네랄이 과거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한 예로 50년 전 시금치 한 단에 함유된 미네랄 양이 오늘날에는 19단 정도를 합쳐놔야 비슷하다고 할 정도다. 이는 반복되는 농사로 지력(地力)이 약화되었고, 비료를 사용하지만 땅이 산성화돼 미네랄이 식물에 흡수·이용되지 못하고 바다로 흘러 내려가고 마는 일들이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조사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문제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미네랄이 매우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인데, 2012년 미국 상원의 보고문서에서도 국민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미네랄 부족을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이렇듯 중요한 미네랄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까? 식품으로 보충할 수밖에 없는데 가공 식품보다는 자연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지력의 약화가 문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 보충하는 것이 몸에 가장 좋다고 발표했고, 물에 녹아있는 천연 미네랄이 몸속에 흡수가 잘된다고 했다. 여러 종류의 미네랄이 다양하게 모여 있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할 듯하다. 바닷물 중에서도 오염도가 매우 낮은 바다 심층수를 선택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바다 심층수는 인체의 미네랄 구성비와 매우 유사하여 타당하다고 본다. '바다는 생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제 생명의 어머니인 바다로 우리의 눈길을 돌려야 할 때가 왔다.
노봉수 서울여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