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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 FOMC 연내 금리인하 없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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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 FOMC 연내 금리인하 없다" 왜?

연준 FOMC 베이스텝 금리인상 후 기자회견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없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 리플 휘청하고 있다.

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FOMC 베이스텝 금리인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인하 없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우리는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올해중 금리인하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이비스텝 금리인상 후 폭발하던 뉴욕증시 와 비트코인 등 가상암호화폐는 "연내 금리인하 없다"는 파월의 발언이후 휘청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비롯해 중소 지역은행들의 잇따른 위기설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파월 의장은 "모든 예금자들의 저축은 안전하다"며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해 건전하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다. 애초 '빅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 전망이 많았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계속되자 뉴욕증시 에서 예상한 대로 '베이비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은 것이다.
미국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지출과 생산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는 최근 몇 달간 증가했으며 견조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상태"라면서 금리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연준은 2022년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기도 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인상 폭을 지난해 12월 0.50%포인트, 올 2월 0.25%포인트로 줄이면서 속도 조절을 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고용 호조 등의 지표가 나오면서 한때 연준이 이번에 다시 인상폭을 높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8일 의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가 발생하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실제로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의 이유로 거론되면서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 내지 인하 필요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날 베이비스텝은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안정이란 두 목표를 절충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가장 많았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면서 "최근 상황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조건이 더 엄격해지고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더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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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