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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IMF 은행 연쇄파산 "경고" SBV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운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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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IMF 은행 연쇄파산 "경고" SBV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운명은 ?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암호 가상화폐 도이체방크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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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청사
국제통화기금(IMF)이 은행 연쇄 파산을 "경고"하고 나섰다. 도이체방크까지 흔들리면서 뱅크데믹 공포가 확산되고 그로 인해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암호 가상화폐도 도이체방크의 은행 쇼크 태풍에 휩싸이고 있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 금융 안정성에 위험이 커졌으며, 올해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선진국들이 미국발 중소은행 파산 여파로 인한 시장 긴장을 완화했으나 금융 안정성의 위험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 정책의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를 밑돌며 아주 힘겨운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1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상황을 계속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세계 경제 전망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부채 수준이 높은 저소득 국가의 경제 상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주간 일정 및 전망

3월27일=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 마이크론,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실적
3월29일= 미국 2월 잠정주택판매, 미국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하원 청문회 출석,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시스템리스크 조사 결과

3월30일= 4분기 GDP 확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4분기 기업이익,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유럽연합(EU) 유럽시스템관리위원회(ESRB) 이사회 회의,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회의

3월31일=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지난 주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14.8% 폭락했다. 이런 큰 폭락세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2주 만에 거의 30% 폭락해 시가총액 70억 유로(약 9조8000억원)가 날아갔다. 도이체방크의 시가총액은 현재 165억 유로로 줄었다. 도이체방크의 폭락 배경에는 치솟은 부도위험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도이체방크 5년물 은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215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SVB가 파산한 지난 10일 93bp에 비해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도이체방크 은행채 1000만 유로 상당에 대한 부도위험 손실보상보험액은 20만 유로 이상으로 폭등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을 가진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도이체방크는 아주 이익을 잘 내는 은행으로, 그 미래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철저한 조직 개선을 했고, 사업모델을 현대화해 아주 수익성이 좋은 은행"이라고 말했다.

스위스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험을 자국 UBS에 떠넘겨 위기를 막았지만 은행 리스크는 또 다른 유럽계 은행으로 전염되고 있다. 독일 도이체방크 이외에도 독일 코메르츠방크(CRZBF)와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의 주가도 흔들렸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은행권 위기 속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꼬리 물기식으로 터지는 은행권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 후 위기는 유럽의 대형 은행, 미국의 지역·중소형 은행권으로 전이된 모습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CS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이제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도마에 올랐다. 도이체방크 재무제표의 미국 상업 부동산과 파생상품의 노출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의 CS 인수 과정에서 문제가 된 이른바 '코코본드' 혹은 신종자본증권인 AT1 채권이 뇌관으로 떠올랐다. UBS는 CS를 인수하면서 CS의 AT1 채권 전액을 상각 처리했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이 발생한 유사한 채권도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또 AT1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도 증폭했다.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 가격도 동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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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도이체방크는 국제 금융 당국이 감시하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은행(G-SIBs)' 30개 중 한 곳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도이체방크는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라 미래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는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등 월가 투자은행들도 도이체방크의 유동성과 FICC(채권, 외환, 상품) 운용을 기반으로 한 도이체방크의 수익성을 거론하며 은행의 위기설은 시장의 오해라고 두둔했다. 위기설에 근거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투매가 발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은행권 위기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강행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또한 검토됐지만, 위원들의 종합적인 합의는 금리를 인상하는 데 쏠렸다고 언급했다. 연준 고위 인사들도 은행 시스템이 견조했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FOMC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 금리 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며 금리 인하에 선을 그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여름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돌입해 연말까지 금리를 1%포인트가량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2년물 채권 금리는 3.7% 부근에서 등락하며 4%를 밑돌았다. 10년물 금리는 3.3%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거대 기술주인 '빅테크' 종목들은 되레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극심한 변동성 속 빅테크가 오히려 안전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번 주 은행 혼란을 촉발한 전 SVB, 시그니처은행 최고경영자(CEO)에게 청문회 증언을 요청했다. 이 청문회에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이 증언에 나선다. 바 부의장은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에도 출석한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관련 인사들이 연설한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수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와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의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지난 한 주 동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8% 상승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럽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밀리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28포인트(0.41%) 오른 32,23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27포인트(0.56%) 상승한 3,970.99로, 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56포인트(0.31%) 오른 11,82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에서는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은행 위기가 일단락됐으나, 독일 최대 은행으로 알려진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유럽에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중 14% 이상 떨어졌다. CS와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도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1%에 달했다. 이는 전날의 27%, 72% 수준에서 동결 가능성이 크게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7포인트(3.85%) 하락한 21.74를 나타냈다.

주말 코스피는 전장보다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7.2원에 개장한 뒤 전날보다 16.0원 상승한 1,294.3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21%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04%), SK하이닉스[000660](-1.3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삼성SDI[006400](-3.62%), LG화학[051910](-3.09%), 현대차[005380](-1.5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2포인트(1.47%) 오른 824.11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086520](0.22%), 엘앤에프[066970](7.22%), 카카오게임즈[293490](0.49%), 펄어비스[263750](8.44%)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8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1%), HLB[028300](-3.59%), 셀트리온제약[068760](-0.54%) 등은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